본문 바로가기
재즈

John Coltrane - Alabama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2. 8.

존 콜트레인 앨리바마


John Coltrane - Alabama - YouTube
http://me2.do/G4AbYKe


10년쯤 전이었을까? MB가 대통령이 된 직후였을 것이다. 인사동 경인미술관에 들렀던 적이 있었는데 마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다. 전시회의 성격을 모르고 갔던 까닭에 전시회 관람을 하는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내일에 대한 희망에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일종의 설치 미술전이었는데, 전두환뿐만 아니라 전대의 대통령과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MB의 얼굴에 사정없이 핀을 꽂아놓고 조롱했던 그런 전시회였다. 전시회의 성격을 알면서도 어떤 제약도 없이 서울 한 복판에서 그런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에 대한 흥분과 정말 대한민국이 뭔가 달라졌구나, 희망이 있구나, 역시 노통의 시대는 끝났지만 노통으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이 변하긴 했구나, 아직까지도 그때의 흥분을 기억한다.

그런데 얼마 전 국회의사당에서의 박통을 조롱하는 전시회에 대한 정치, 사회, 특히 여성 국회의원들의 시대에 뒤떨어진 행보를 보고, 이건 뭔가, 대한민국은 다시 후퇴하는가, 답답하기조차 했다. 시골구석에 사는 식당아줌마의 좁은 식견으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예술의 자유, 패러디를 통해 현시대를 비판하는 예술혼을 정치적, 도덕적 혹은 페미니즘적 해석으로 몰아붙이는 식자들의 작태는 '그럴 수도 있데요.'라는 평소의 나의 지론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차라리 전시회 장소가 국회의사당이 아니라, 일반 미술관이었더라면, 하는 개인적이 아쉬움과 함께. (이건 단순히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실, 이 떨림 때문이다. 10년도 더 전에 읽었던 마틴 스미스의 '존 콜트레인'(책갈피) 책을 다시 붙잡고 이틀 만에 후루룩 읽어 내려간 흥분이랄까? 이틀이었지만 얇은 책인 관계로 집중해서 읽으면 서, 너 시간이면 충분히 독파할 수 있는 분량이다. (같은 책이 나란히 2권이나 책장에 꽂혀있어 혼자 웃었다.)

자신의 달란트로 세상의 변혁을 꿈꾸었던 진정한 예술인, 그는 겸손하게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음악이며, 단지 차별과 전쟁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인종 차별에 맞서 연주하고 베트남 전쟁의 종식을 주장했던 실천가였다고 한다. 그가 꿈꾸었던 미래의 행로는 물론 영성의 세계로의 진입이었고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면서도 어쩌면 나와 같은 소인배는 그저 흉내만 낼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했다. 모름지기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지도층이라면 마땅히 현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발설하며 그것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좋은 본보기를 존 콜트레인의 전기를 읽으며 이 시골 아줌마의 가슴이 왜 이렇게 떨리는지. 개인적으로 콜트레인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단 욕심이 앞선다. 솔직히 말하자면 콜트레인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꾸 욕심이 앞서는 것은 그의 음악이 뭔가 나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 그를 공부하다보면 괜찮은 작품을 하나 건질 것 같은 이 설렘! 재즈 전문가이신 리더님을 의지해 그의 초기 시절 앨범부터 차분히 섭렵하고 포스팅을 해보면 어떨까? ㅎㅎ 그것이 일 년이 될지, 이 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나를 끌어들이는데 어쩔 것인가?



오늘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실, 이 떨림 때문이다. 10년도 더 전에 읽었던 마틴 스미스의 '존 콜트레인'(책갈피) 책을 다시 붙잡고 이틀 만에 후루룩 읽어 내려간 흥분이랄까? 이틀이었지만 얇은 책인 관계로 집중해서 읽으면 서, 너 시간이면 아니 어쩌면 한 두 시간 안에 충분히 독파할 수 있는 분량이다. (같은 책이 나란히 2권이나 책장에 꽂혀있어 혼자 웃었다.)

자신의 달란트로 세상의 변혁을 꿈꾸었던 진정한 예술인, 그는 겸손하게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음악이며, 단지 차별과 전쟁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인종 차별에 맞서 연주하고 베트남 전쟁의 종식을 주장했던 실천가였다고 한다. 그가 꿈꾸었던 미래의 행로는 물론 영성의 세계로의 진입이었고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면서도 어쩌면 나와 같은 소인배는 그저 흉내만 낼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했다.
모름지기 사회적인 인지도가 있는 지도층이라면 마땅히 현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발설하며 그것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좋은 본보기인 존 콜트레인의 전기를 읽으며 이 시골 아줌마의 가슴이 왜 이렇게 떨리는지. 개인적으로 콜트레인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단 욕심이 앞선다. 솔직히 말하자면 콜트레인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꾸 욕심이 앞서는 것은 그의 음악이 뭔가 나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 그를 공부하다보면 괜찮은 작품을 하나 건질 것 같은 이 설렘! 재즈 전문가이신 리더님을 의지해 그의 초기 시절 앨범부터 차분히 섭렵하고 포스팅을 해보면 어떨까? ㅎㅎ 그것이 일 년이 될지, 이 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나를 끌어들이는데 어쩔 것인가?

오늘 이 새벽 포스팅 할 곡은 콜트레인의 앨범 "Live at Birdland(1963년)"의 수록곡 중의 하나인 "Alabama"

from "Live At Birdland" (1963), Impulse.
John Coltrane - tenor saxophone, soprano saxophone 
McCoy Tyner - piano
Jimmy Garrison - bass
Elvin Jones - drums.
Written by John Coltrane.Recorded on November 18, 1963 at Van Gelder Studios, Englewwod Cliffs, New Jersey.Recording engineer: Rudy Van Gelder.Produced by Bob Thiele.

고백하자면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역사적인 배경을 알지 못하고 들었다. 곡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슬픔이 가슴에 와 닿았을 뿐이었는데. 혼의 소리에서 배어나오는 슬픔을 더해주는 베이스의 어둡게 반복되는 리듬과 낮은 깔림,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노를 받쳐주는 드럼은 간결하면서도 왠지 그 짧음이 아쉽기만 하다.

(1963년 9월 15일 일요일 아침, 앨라배마 버밍엄 16번가에 위치한 침례교회 지하실에 한 다발의 폭발물이 설치됐다. 10시 25분에 이 폭탄이 터지면서 11살 - 14살짜리 흑인 소녀 네명이 죽었다. 그 지역에서 활발하게 벌어지던 인권 운동을 위협하기 위해 폭발물을 설치한 백인 인종 차별주의자들을 미 당국은 보호했다. 콜트레인은 버밍엄 교회의 테러를 보고 "Alabama"라는 곡을 썼다. 또한 소녀들의 장례식에서 마틴 루터 킹의 연설에 맞추어 색소폰을 불기도 했다. 킹은 연설 중에 흐느끼며 인종 차별에 맞선 투쟁을 다짐했고 앨빈 존스는 드럼 연주를 고조시켜 거센 분노를 표현했다. 그는 인권 운동도 그의 격한 연주처럼 한층 과열되기를 희망했다. Alabama는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 ,샘 쿡의 "A change is Gonna Come"과 함께 당대의 분위기와 정서를 완벽하게 표현한 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상기의 책에서





John Coltrane - Alabamafrom "Live At Birdland" (1963), Impulse. John Coltrane - tenor saxophone, soprano saxophone ; McCoy Tyner - piano ; Jimmy Garrison - bass ; Elvin Jones - drums. Written by John Coltrane. Recorded on November 18, 1963 at Van Gelder Studios, Englewwod Cliffs, New Jersey. Recording engineer: Rudy Van Gelder. Produced by Bob Thiele.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