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즈

Lush life/John Coltrane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2. 7.



존 콜트레인의 러쉬 라이프


John Coltrane - Lush Life - YouTube 
http://me2.do/FoMjcB3F


오늘 밤은, 아니 벌써 어젯밤이네요, 친구들이 찾아와 오랜만에 웃고 떠들었어요. 저도 모처럼만에 술에 의지해 많은 말을 했죠.
“있지, 난 요즈음 허구의 세계에서 이상한 위로를 찾는다.”
허구의 세계란 바로 재즈피아 밴드를 말하는 거였어요.
“근데 이런 생각도 해. 비록 밴드에 내 이야기를 하면서도, 뭔가 우주에 대고 수다를 피우는 것 같기도 해. 실체를 느낄 수 없으니까, 말이야.”
일면식도 없는 가상의 공간에서 제 개인의 일들을 발설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는 것에 실소가 나오면서도 여전히 사실이거든요. 위로가 따르기도 하지만 결국엔 좀 부끄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며칠 지나면 쏟아냈던 것들을 지울 수밖에 없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견딜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요. 고맙다고 꾸벅 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지금도. ㅎㅎ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저를 들여다보며 정리를 하고 또 망망한 우주에 잠시 수다를 피우고 있네요.

오늘 포스팅 할 곡 Lush Life는 비록 쓸쓸하고 외로운 삶이지만 술에 취해 흥청망청 낭만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그리고 있는 곡이죠. 지금의 제 기분하고 뭔가 매치가 되는.

이 곡은 Duke Ellington의 오랜 작곡 파트너인 Billy Strayhorn (1915 - 1967)의 원작으로써 Nat King Cole이 가사를 붙여 노래로 크게 히트했죠. 스트레이혼 자체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컬로 녹음한 곡이기도 하답니다.
먼저 연주곡을 들어보시고요. 스트레이혼의 보컬도 들어보시길요.

앨범 "Lush life" 1957년과 1958년에 뉴욕에서 녹음되었고 1961년에 발매 되었답니다.

Like Someone in Love (Jimmy Van Heusen, Johnny Burke) — 0:00

I Love You (Cole Porter) — 4:56

Trane's Slow Blues (John Coltrane) — 10:29

Lush Life (Billy Strayhorn) — 16:31

I Hear a Rhapsody (Jack Baker, George Fragos, Dick Gasparre) — 30:25

John Coltrane — sax tenore

Donald Byrd — trumpet (track 4)

Red Garland — piano (tracks 4,5)

Earl May — dbass (tracks 1-3) Paul Chambers — bass (tracks 4,5)

Art Taylor — drums (tracks 1-3)

Louis Hayes — drums (track 4)

Albert Heath — drums (track 5)


포스팅 곡은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에요. 이 앨범 전체를 감상하는 것이 좋겠지만.

John Coltrane - tenor saxophone
Paul Chambers - bass
Louis Hayes - drums
Red Garland - piano
Donald Byrd - trumpet

트럼펫 소리가 참으로 침울하게 들리죠. 곡 자체에서 풍기는 쓸쓸함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Red Garland의 멋진 피아노 솔로를 들을 수 있고요. 60년대의 종교적 구도를 추구하던 콜트레인의 모습도 미리 살짝 엿볼 수도 있겠네요.

여담이지만 전 요즈음 콜트레인에 빠졌어요. 그의 전기를 오래 전에 읽었는데 다시 들여다보고 있어요. 뭔가 영감을 받은 것도 같고. 단편 하나를 건져 올린 것도 같고요. 콜트레인 부루스 라던가, ㅎㅎㅎ이런 제목으로. 콜트레인의 곡들에게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약간 추리물 같은 것의 구상이 머릿속을 들락거려요. 물론 작품화하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죠. 숙성이 필요하니까요. 그래도 웬 행운, 이라며 저 며칠 전부터 막 가슴이 뛰고 있답니다. ㅎㅎㅎ

Lush Life

I used to visit all the very gay places
나는 모든 즐거운 장소들을 방문하곤 했죠.
Those come what may places
Where one relaxes on the axis of the wheel of life
To get the feel of life from jazz and cocktails
재즈와 칵테일로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
인생의 수레바퀴의 축 위해서 쉬는 장소일지도 모르는 그곳에 사람들은 오죠.
The girls I knew had sad and sullen grey faces
With distant gay traces
내가 알았던 소녀들은 명랑했던 자취들은 멀어져가고
슬프고 뚱한 잿빛 얼굴이 되었네요.
That used to be there
한때는 거기에 있었는데
You could see where they'd been washed away
당신은 알아볼 수 있죠, 그들의 자취들은 이미 씻겨 없어져 버렸다고
By too many through the day twelve o'clock tales
너무 많은 것들에 의해 12시 자정의 넋두리들로
Then you came along with your siren song
그때 당신이 왔었죠 당신의 매력적인 노래를 가지고
To tempt me to madness
나를 유혹해 미치게 만들기 위해
I thought for a while that your poignant smile
나는 잠시 동안 생각했어요. 당신의 슬픈 미소가
Was tinged with the sadness of a great love for me
나를 위한 큰 사랑의 슬픔으로 물들었다는 것을
Ah yes I was wrong, again I was wrong
네 제가 틀렸어요, 다시 말하면 제가 착각했어요.
Life is lonely again
삶은 다시 외롭고
And only last year everything seemed so sure
그리고 작년만 해도 모든 것이 확실해 보였었는데
Now life is awful again
이제 인생은 다시 끔찍해졌어요.
A trough full of hearts could only be a bore
쓸데없는 것으로 가득 찬 가슴은 지루할 뿐이고
A week in Paris could ease the bite of it
파리에서의 한 주는 그것을 좀 완화시킬 수도 있겠지요.
All I care is to smile in spite of it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란 미소 짓는 것뿐이에요.
I'll forget you, I will
나는 잊을거예요. 나는 그럴거에요.
While yet you are still burning inside my brain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머릿속에서 여전히 당신은 불타고 있네요.
Romance is mush, stifling those who strive
로맨스, 어리석은 그것, 질식해서 발버둥 치게 하는
So I'll live a lush life in some small dive
그래서 난 멋진 인생을 살 거에요. 어떤 작은 술집에서.
And there I'll be
거기서
While I rot
내가 퇴색해가며
With the rest of those whose lives are lonely too
나처럼 그들의 삶도 쓸쓸한 사람들과 함께.


John Coltrane - Lush LifeJohn Coltrane "Lush Life" Lush Life 1958www.youtube.com



BILLY STRAYHORN sings and plays LUSH LIFE! - YouTube
 http://me2.do/FeGnhGz7





BILLY STRAYHORN sings and plays LUSH LIFE!IN PERSON! The one and only BILLY STRAYHORN himself sings and plays his own masterpiece "Lush Life" - live performance 1964 Enjoy this and other gems by Billy Strayh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