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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St. Matthew Passion BWV 244 No.39
바흐 / 마태 수난곡 BWV 244 39곡
Alto-Aria Erbarme dich mein Gott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Erbarme dich, mein Gott,
um meiner Zaehren willen!
Schaue hier, Herz und Auge
weint vor dir bitterlich.
Erbarme dich, mein Gott.
아, 나의 하느님이여.
나의 눈물로 보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앞에서 애통하게 우는
나의 마음과 눈동자를
주여, 보시옵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마태 수난곡은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26~27장에 기록된 예수 수난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음악작품. 1829년 3월 11일 베를린에서 멘델스존의 지휘로 바흐 사후에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바흐가 라이프치히 시대인 1729년 4월 15일 聖금요일에 이 곡을 초연한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멘델스존에 의해서 마테수난곡이 다시 부활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마테 수난곡>은 멘델스존이 아니면 영원히 우리에게 잊혀 진 곡이었을지도 모른다.
I, II 부로 나뉘며 총 68곡으로 되어 있다. 두 개의 합창이 사용되며, 코랄에서는 두 합창이 4부로 겹친다. 그리고 flute, oboe, 현악기, 통주저음 및 sop, alto, tenor, bass solo가 사용된다. 수난곡 (Passion Music)이라고 함은 마태오, 마르코, 요한복음서 저자들의 복음에 따라 그리스도의 수난을 표현하는 음악을 말한다.
*
약속시간보다 일찍 알렉산더는 집을 나섰다. 문을 열자 5월의 상큼한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었다. 저절로 깊은 숨이 공기를 한껏 끌어 들였다. 어디선가 쟈스민 향기가 코끝을 간질였다. 근처 중국인인 공의 정원에선가? 알렉산더는 코를 흠흠 거렸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발걸음이 마치 날아오를 것 같았다. 꽃향기 때문이었을까? 나비와 벌들이 바람을 따라 날아 다녔다. 높이 선 플라타너스의 잎들이 바람에 따라 춤을 추고 있었다. 햇살을 반주삼아 마치 치어리더의 치마처럼 팔랑거렸다.
살아있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단지 숨 쉬고 느낄 수 있다는 것, 가슴이 뿌듯해 졌다. 약속된 카페는 이른 시간이라 한가했다. 알렉산더는 카페의 문을 열다 멈칫했다. 바흐곡이 흐르고 있었다. 마테수난곡, 특히 그가 좋아하는 아리아가 흐르고 있었다. 잠시 심호흡을 했다.
아, 나의 하느님이여.
나의 눈물로 보아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앞에서 애통하게 우는
나의 마음과 눈동자를
주여, 보시옵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가슴이 뻐근해졌다. 한쪽 구석에 한 사내가 앉아 있었다. 데, 여섯 살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함께였다. 여자 아이는 마치 흘러나오는 곡의 바이올린 파트를 본인이 연주라도 하듯 연주자의 흉내를 내고 있었다. 사내는 그런 여자 아이를 넋이 나간 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 옆에 여행 가방이 놓여 져 있었다. 한 눈에 밀러씨 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가 들어서자마자 일어섰다. 그도 알렉산더를 한 눈에 알아차린 것 같았다. 성큼 알렉산더는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밀러씨?”
“네. 노먼 밀러입니다. 알렉산더씨?”
“네, 철이 나 알렉산더입니다.”
둘은 앉았다. 밀러씨 옆의 여자아이가 알렉산더를 보고 웃었다. 알렉산더는 그녀의 웃음이 쟈스민 향기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렉산더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공주님, 이름이?”
“네, 알렉산더 아저씨, 저는 도리언이에요.”
알렉산더는 살짝 웃었다. 여자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특히 에메랄드빛 눈이 깊었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방금요. 아빠한테 말씀하셨잖아요?”
알렉산더는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머쓱해졌다.
“그래, 내가 방금 그랬구나. 그러면 넌, 도리언 밀러?”
“네, 도리언 밀러예요. 근데 어떻게 제 성을 아셨죠?”
“방금 네가 그랬잖니? 이름이 도리언이라고. 밀러씨가 네 아빠일 것이고. 그러니 넌 도리언 밀러가 되겠지.”
“와, 아저씨 천재다.”
도리언 밀러도 알렉산더를 보며 크게 웃었다. 그들의 웃음을 지켜보며 밀러씨도 긴장감을 내려놓은 듯 푹하고 한 숨을 쉬었다.
“네, 제 딸입니다. 오랜 동안 숨어 지내느라 힘이 들었죠.”
“그렇군요. 딸이 아직 어려서. 나머지 가족은?”
“아들과 아내는 멀리에 있습니다. 아내가 둘을 책임지기 힘들 것 같아서.”
“아, 그랬군요. 고생하시겠군요.”
알렉산더는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밀러씨의 얼굴이 긴장했다. 곡이 끝나자 도리언은 가지고 있는 꾀죄죄한 인형과 혼자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알렉산더는 가슴이 찡해졌다.
“근 일 년을 숨어 지내셨을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지쳐갑니다.”
“실제 공격을 받은 적은 없습니까?”
“글쎄요. 공격이라면 공격이겠지요.”
“무슨 일이?”
“제 이웃이 총탄에 맞았어요.”
“이웃이요?”
“네, 제가 잠시 식구들을 피신시키면서 우리 집을 부탁했었거든요.”
“그렇군요.”
“네, 상황이. 두려웠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좀 마음이 가벼워 졌어요.”
“그렇겠지요. 저를 만나려는 이유는?”
밀러씨의 얼굴이 팽팽히 굳어졌다. 알렉산더는 왠지 미안했다.
“아, 제 짐작대로라면.”
“그렇습니다. 도움을 청합니다.”
“저에겐 힘이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박사님의 힘이 아니라 박사님 주변의 힘이 필요합니다.”
“아, 네?”
알렉산더는 난감했다. 예상은 하고 있었고 답도 준비했었다. 하지만 밀러씨의 딸, 도리언을 보니 차마 준비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얼마 전에 그들의 공격에 의해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딸 엘리자베스가 생각났다. 아니 도리언을 만나자 마자 엘리자베스가 떠올라 가슴이 뻐근했었다.
“뉴스에서 보셔서 제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아셨겠죠?”
“네, 봤습니다. 선생님이 연락하셔서 조사해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평화로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근무하는 부대로 출근합니다. 최첨단 스텔스기를 조종해서 공중 급유기의 도움을 받아 대서양을 횡단합니다. 이라크에 혹은 어떤 목표물에 엄청난 양의 폭탄을 투하합니다. 투하한 폭탄은 이라크 군인들만이 아니라, 이라크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 이라크 민간인들을 죽인다는 사실에 전혀 게의 치 않았습니다. 그것은 저의 직장이었고 저는 그저 저의 임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뿐이었습니다. 임무를 끝낸 저는 스텔스기를 조종하여 다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아침에 출근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저는 저녁에 아내, 아이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힘들었던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말이죠. 집에 돌아 왔는데, 그래요. 부활절 가까운 날이었죠. 거실에서 바흐의 마테 수난곡이 흘러 나왔죠. 도리언이 방금 들으신 부분을 연주하고 있었죠. 도리언의 오빠, 존, 제 아들입니다. 나지막이 도리언의 연주에 맞춰 아리아를 따라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순간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왔단 말인가? 그 기분 짐작하시겠어요?"
알렉산더는 밀러씨를 지긋이 응시했다. 밀러의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무엇인가 대꾸를 해야겠다는 마음과 달리 알렉산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때였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은 저도 연주자였습니다. 첼로를 연주했어요. 음악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님이 반대하셨죠. 저의 아버지도 군 요직에 계시다 퇴직한 신분이셨고 집안 대대로 그 계통의 요직을 두루 거친 가족력이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 쪽은 나름 음악 쪽의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었죠. 아마 제 기질의 반은 외가 쪽이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이미 다 고인이 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군에 근무하게 되었고 참으로 유능한 비행기 조종사였습니다. 다음 일은 짐작하시겠죠?"
알렉산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리언은 마치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인형놀이에 빠져 있었다. 알렉산더는 밀러씨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하려고 나온 자신의 결심이 흔들렸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딸아이와 함께 피해 다녔습니다. 보시다시피. 하지만 곧 저는 붙잡히고 말 것입니다. 제 목숨이 촌각에 달려있다는 사실엔 이미 각오한 몸입니다. 다만 도리언, 도리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알렉산더는 자신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밀러씨는 분명히 알렉산더의 그룹에게 목숨을 의탁해 올 것이었고 그것이 부담스럽기만 했는데. 그는 딸아이만을 맡긴다니. 뭔가 한 대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멍했다.
"그렇습니다.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박사님의 딸을 잃으셨다고요. 도리언과 같은 나이였더군요."
알렉산더는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지 얼굴이 샛노래졌다.
"죄송합니다. 아직 가슴이 아프시겠지요. 무례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언을 딸처럼 키우시면 어떻겠는가? 제안을 해야만 하는 제 입장입니다. 물론 박사님 이외에 누군가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은 있겠지요. 하지만 도리언 만은 뭔가 저와는 다른 일을 하는 분 밑에서 자라게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 아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기는 합니다. 음악가로서 자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숨어서 지내는 일 년 동안 박사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박사님의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프로젝트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군에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거였습니다. 세계의 평화, 마치 사명처럼 말이죠. 웃으실지 모르지만 평범한 인간도 자신안의 존재의 신비를 경험하게 되면 뭔가 신의 뜻을 이루려는 의지가 생깁니다. 저의 의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말았지만."
밀러씨는 잠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살랑살랑 오월의 바람이 가볍게 불고 있었다. 햇빛에 반사되는 나뭇잎들의 움직임으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참 좋은 시절이군요. 여느 때 같았으면 지금쯤 어느 공원이든, 해변 가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지요."
알렉산더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 무렵이면 아내와 딸, 엘리자베스와 근처 공원에서 햇빛 바라기를 했을 것이다. 알렉산더는 도리언에 시선을 두었다. 도리언도 알렉산더의 시선을 눈치 채고 희미하게 웃었다.
"참, 따님이 예쁘군요."
"네, 천사 같지요. 이 애를 보면 어디선가 쟈스민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알렉산더는 깜짝 놀랐다. 오늘 아침 공의 정원에서 불어오던 쟈스민 향기가 이곳까지 묻어 온 것 같다니. 알렉산더는 이제 뭔가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좋습니다. 도리언과는 이야기를 해 보셨습니까?"
"네, 도리언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직 어린나이인데."
"지난 일 년 동안 이해시키려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럼 도리언과 헤어져 앞으로 밀러씨는?"
"도리언과 헤어지는 일이 도리언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는 사실입니다. 그 외의 다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우선 도리언을 저희에게 맡기시고 밀러씨는 제가 가라는 곳으로 가시겠습니까? 하지만 그곳까지 가는 것은 밀러씨 개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곳에 도착하면 저희 요원들이 앞으로의 일에 대해 말해줄 것입니다. 선택은 밀러씨 개인 몫 입니다."
밀러씨는 굳은 얼굴로 알렉산더를 쳐다보았다. 알렉산더는 예기치 않은 자신의 제안을 계속했다.
"벨기에의 유판 이라는 곳으로 가십시오. 벨기에 동부, 독일국경 근처입니다. 그곳에 우리 동지들의 아지트가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곳에서 1989년부터 꾸준히 거대한 삼각형 UFO들이 출현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이슈화되지 않지만 꾸준히 UFO가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잊혀 진 곳입니다. 그곳까지 가기만 하면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 것입니다. 밀러씨가 도착하기 전 미리 연락을 해 놓겠습니다. 이것 밖에 드릴 말씀이 없군요.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어떻게 가느냐 하는 것엔 전적으로 밀러씨 스스로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알렉산더는 전혀 예정에 없는 제안을 하는 자신에 놀랐다. 밀러씨는 알렉산더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고마운 제안입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가지만 약속해 주십시오. 도리언의 안전을."
"그 점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 제 딸, 엘리자베스의 사망 신고조차 못한 상태입니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지만 괜찮으시다면 도리언을 엘리자베스로 키우겠습니다. 무리한 제안 입니까?"
"아, 아닙니다. 그것을 저도 제안 드리고자 왔습니다. 도리언은 더 이상 제 딸이 아닙니다. 제 딸로서 살아가기에는 생명조차 보장되지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도리언은 두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는지 어쩐지 혼자만의 세계 속에 빠져 있었다.
"알겠습니다. 양해해 주신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젠 도리언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더입니다. 의의 없으시죠?"
"네,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저 먼저 떠나겠습니다. 떠나기 전 잠시 제 딸아이와 둘만 있겠습니다. 작별인사라도······."
"네, 그렇게 하시죠."
알렉산더는 일어서서 카운터로 갔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서니 밀러씨가 도리언의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도리언은 밀러씨의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도리언을 두고 밀러씨가 성큼 걸어왔다. 악수를 청했다. 그렇게 밀러씨는 떠났다. 알렉산더는 도리언에게 가까이 갔다. 도리언은 사라지는 밀러씨의 뒤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알렉산더는 가슴이 아렸다.
"자, 자, 아가씨, 우리도 이제 가야겠어요."
"네, 알렉산더씨."
알렉산더는 웃음이 나왔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발음을 하는 도리언이 여섯 살 여자 아이 같지 않았다. 도리언도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도리언은 한 손에 자신의 가방을 끌고 한 손으로 가만 알렉산더의 손을 잡았다. 알렉산더의 손바닥에서 꼬물거리는 작은 도리언의 손이 따뜻하고 보드라웠다. 알렉산더는 도리언의 손을 잡은 채로 걸었다. 둘은 말이 없었다. 도리언은 호기심으로 사방을 훑어보고 있었다. 알렉산더는 그런 도리언을 보고 이 아이가 살아 갈 미래가 답답했다. 이상한 책임감이 무겁기조차 했다.
<미래의 소설 - 우리는 하나이다의 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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