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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에피소드 35. 동화라니? - 울지마, 구럼비 할아버지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6. 5. 18.

1. 제목


울지마, 구럼비 할아버지



범섬, 문섬, 섶섬등이 보이는 제주 강정마을 해안 일대는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강정마을 앞바다엔 남방큰돌고래가 헤엄치며 해안일대엔 길이 1.2킬로미터, 너비 250여 미터에 이르는 하나로 된 너럭바위인 구럼비 바위가 있다. 구럼비 바위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바위로 그 생성 시기가 대략 3만년 정도 되었다.

구럼비 바위로 형성된 강정마을 해안엔 맹꽁이뿐만 아니라 희귀종 식물인 층층고랭이. 연산호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식 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구럼비 바위는 붉은발말똥게, 제주 새뱅이의 대규모 서식지이다.

정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2012년 3월 8일 오전 11시 23분부터 5시 30분까지 6회에 걸쳐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기 시작했다.

폭파되어 조각난 구럼비 바위를 위로하는 붉은발말똥게의 말.


2. 주제

환경에 대한 인식. 상대의 아픔도 바라보고 위로할 수 있는 마음.


3. 시점

구럼비 바위를 서식지로 삼고 있는 붉은발말똥게.(1인칭 주인공 시점)


4. 등장하는 것들

1) 붉은발말똥게(제주 방언으로 똥낑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예정지의 90%를 서식지로 삼고 있다.

발과 등껍질이 붉고 말똥냄새가 난다.

가족과 사촌들, 친구들이 모두 떠난 구럼비 너럭바위에서 혼자 살아간다. 고집이 세고 늘 징징거리던 붉은발말똥게는 구럼비 할아버지의 수난을 보며 성장하며 구럼비 할아버지를 위로하게 된다. 바다 깊은 곳까지 여행하기를 꿈꾸며 호기심이 많다.

2) 새뱅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후보종인 제주새뱅이는 구럼비 바위 용천수인 할망물에서 시식한다. 새뱅이는 몸길이가 약 25 밀리미터정도의 민물새우로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하천이나 연못 호수에 살며 5-7월에 알을 낳는다.

붉은발말똥게의 친구. 처음에는 거만했으나 가족들이 떠나 서식지에서 붉은발말똥게와 함께 친구가 되어 구럼비 할아버지를 위로하려 애쓴다.

3) 구럼비

제주 강정마을 해안일대엔 길이 1.2킬로 미터, 너비 250여 미터에 이르는 하나로 된 너럭바위인 구럼비 바위가 있다. 구럼비 바위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바위로 그 생성시기가 대략 3만년 정도 되었다.


5. 줄거리

제주 강정마을 해안가 구럼비 바위에 살고 있는 똥낑이는 오늘도 행복하다. 먹을 것도 많았고 부모님도 언니, 오빠들도 모두 건강하고 상냥하다. 막내인 똥낑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삶이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유난히 작다는 것이다. 물론 막내인 까닭도 있지만 똥낑이는 외모를 생각해서 식단을 조절할 만큼 생각도 많다. 똥낑이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자라나 저 깊은 바다 속을 헤엄쳐 다른 세계에 가보고 싶은 꿈을 꾼다.

사촌들인 참집게, 바위게, 무늬발게, 비단게, 톱장절게, 뿔물맞이게들은 이런 똥낑이를 비웃는다. 물론 붉은발말똥게인 친구들도 심지어 할망물에 사는 새뱅이도 비웃는다. 하여 똥낑이는 외롭다.

자신을 비웃는 친구나 사촌들과 놀기 보담 똥낑이는 나이 먹은 구럼비 할아버지와 노는 것이 더 좋다. 구럼비 할아버지는 늘 똥낑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준다. 어디 그뿐이랴. 똥낑이가 태어나지 않았던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똥낑이는 구럼비 할아버지가 살았던 그 때를 상상도 하게 된다. 타임머신을 타고 구럼비 할아버지의 처음 태어난 날을 상상한다. 한라산 꼭대기에서 폭발한 시뻘건 용암들이 이곳 해안까지 굴러와 서서히 식어가며 나이를 먹었다는 구럼비 할아버지의 탄생신화는 똥낑이의 상상력의 원천이었다. 하여 똥낑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씩씩한 것은 바로 똥낑이가 살고 있는 구럼비 할아버지라고 생각한다.

똥낑이는 오늘도 썬탠을 위해 구럼비 할아버지의 가슴에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흰구름을 바라보기도 하고 저 멀리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의 멋진 모습을 감동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느 날, 똥낑이가 살고 있는 구럼비 할아버지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소란을 떤다. 강정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낯선사람들, 신부님, 목사님, 스님들, 무섭게 생긴 경찰들까지······.

며칠 후 전쟁이라도 터진 듯 부모님, 언니, 오빠, 사촌들, 친구들. 심지어 새뱅이네 가족들까지도 온통 난리다. 살고 있는 구럼비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떠나지 않으면 통발에 체포되어 떠나든가 스스로 봇짐을 싸서 도망치고 도리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통발에 갇혀 떠나가고 누군가는 갇힌 통발에서 죽기도 했다. 가족들, 사촌들, 친구들 심지어 새뱅이 식구들까지도 모두 구럼비 할아버지를 떠나 어딘가로 가버려 이제 똥낑이 혼자 남아있다. 난리통에 너무도 멋진 집게발 하나를 잃게 된다. 똥낑이는 울면서 구럼비 할아버지의 위로를 받는다.

그러던 어는 날, 구럼비 할아버지가 다이너마이트에 의해 산산 조각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똥낑이는 충격에 휩싸인다. 이제 똥낑이가 구럼비 할아버지를 위로할

순서가 되었다.


6. 플롯

1) 발단: 1. 강정마을 앞바다의 평화로운 똥낑이의 일상

2. 똥낑이가 부모님께 투정을 부림.

3.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똥낑이.

2)전개:4. 사람들이 몰려와 요란한 것이 똥낑이 놀랐지만 호기심이 당김.

5. 가족, 친구, 심지어 새뱅이 식구들까지 이사 가느라 정신없음.

6. 혼자 남아있어 외로운 똥낑이와 역시 외로운 새뱅이 한 마리.

7. 똥낑이의 부상(앞발을 하나 잃어버림)

8. 구럼비 할아버지의 위로

3)절정: 9. 다이너마이트 작업이 시작 됨

10.구럼비 할아버지의 부상

·11.구럼비 할아버지의 눈물

4)결말:12.똥낑이가 구럼비 할아버지를 위로해 줌.

13.똥낑이의 결심.

14.새뱅이의 약속


7. 창작노트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평가하지 말고 누구나 다 약함과 강함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하여 남의 아픔을 인지하고 위로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꿈을 이루려는 의지를 간직하며 노력하는 자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