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양념과 조리법으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찰음식은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2009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향연'은 한국인의 소중한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는 사찰음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찰음식의 대표적 식재료인 연으로 사찰의 아침, 점심, 저녁, 후식 공양을 구성했다. 연못물을 맑게 함은 물론 이파리부터 씨앗,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연의 쓰임과 일생을 통해 수행으로서의 공양을 표현했다. · 아침상 : 연근죽, 연근물김치, 연근장아찌, 연자조림, 연근찜 · 점심상 : 연근밥, 연근삼색찹쌀구이, 연자버섯된장찜, 연근겉절이, 연잎보쌈김치, 새송이버섯연잎구이 · 저녁상 : 연잎비빔국수, 연근빈대떡, 연근삼색찹쌀찜, 연근채소조림, 연근초절임 · 후식 : 연잎차, 연근병 밭에서 나는 남새, 들에서 나는 푸새로 담백하고 구수한 채소 간식거리를 만들어 대중과 나누는 산사 스님들의 주전부리들. 자반(곰취잎, 김, 연잎, 겨자 무자반), 연자탕, 오미자탕, 약과, 대추정과, 부각(동백잎, 김, 감자부각)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나눔과 비움, 사찰의 발우와 공양에 담긴 묵직하고 큼직한 뜻을 '15합 발우에 담긴 108공양'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능이죽, 더덕샐러드, 연과채, 삼색전, 계정혜삼합, 산삼에 유자소스, 홍살구이, 들깨전병, 토란들깨탕, 표고버섯오미자탕수, 송이구이, 칠종 장아찌(매실, 찔레순, 씀바귀, 죽순, 가죽, 머위, 엄나무)와 밥, 근대국, 주전부리인 가죽부각, 김부각, 고구마튀각, 오렌지튀각, 사과튀각, 연근튀각으로 재료 본연의 모습이 살아 있는 상차림을 준비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식으로 생활하는 스님들의 몸을 보하고 기를 더하는 사찰 섭양식.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나무의 기운, 담백하고 푸근한 흙의 기운, 곡식과 타락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기운이 담긴 음식에는 자연의 섭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음식은 삼색은행튀김, 인삼채소말이, 유미죽. 포토그래퍼 김현희 에디터 황의경(프리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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