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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病든 서울 <장편시놉시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3. 12. 22.

 

病든 서울 시놉시스

 

 

주제: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다 인생의 부조리 앞에 서게 되면 화를 낸다. 어떤 이는 화를 참는 쪽으로 선택을 하게 되고  

          체념하지만 어떤 이는 그 화를 다스리기 위해 행동을 한다. 그 행동에 의해 세상의 변화는 찾아온다         

 

 

기획의도:

절친의 죽음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침묵은 인간의 나약성만을 부각 시킬 뿐이고 그 무엇도 변화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비록 약하고 평범하지만 무 엇인가 불의를 개선하려는 의지는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변화를 시작케 한다. 느리지만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는 지영의 성장을 보면서 사회 구성 원들의 안녕이 내 삶의 안녕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고 미세한 이들이 힘을 합치면 사회는 개선 될 수 있다.

 

 

등장인물:

 

1. 지영:

절친 동숙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자괴감만을 느낀다. 하지만 진실에 접근 했을 때 서서히 자신안의 힘을 느끼며 변화한다. 그 변화는 자신뿐만 아니 라 주변인을 그리고 사회전체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2. 동숙:

절친 지영과 함께 미래의 화려한 꿈을 꾸며 K그룹에 입사한다. 하지만 그 녀에게 찾아온 것은 산업재해인 백혈병이다. 그녀의 죽음이 지영의 변화 를 초래한다.

 

3. 지수:

지영의 언니로서 함께 고아원에서 자란다. 천진난만하지만 약간은 모자 란 인물이다. 하지만 세상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공유한다. 석현과 사 랑에 빠져 석현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석현아버지의 의도로 유산하게 된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현아버지를 끝까지 지켜준다.

 

4. 석현:

지영과 지수가 자란 고아원 원장의 외동아들이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지영과 지수와 함께 자라면서 지수와의 사랑을 키운다.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사랑을 쉬 이루지 못하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지수와 결혼한다. 하 지만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지수를 배신하게 된다. 출세가 도를 달리지만 늘 갈등을 느끼며 지수를 잊지 못한다.

 

5. 고아원 원장:

석현의 아버지이며 어린 시절 지영 아버지의 절친 이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지영 아버지를 배신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같은 사 실에 평생을 죄의식 속에서 헤매다가 죽는다. 결국 유품으로 편지와 일기장 을 통해 지영과 지수에게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게 된다.

 

6. 김형태: 동숙의 남자친구였다. 동숙과 함께 백혈병에 걸려 동숙보다 먼저 죽음 을 맞이한다.

 

줄거리:

 

동숙의 장례식장은 쓸쓸하기만 하였다. 동숙 새엄마의 억지 울음소리만 허공을 맴돌았다. 지영은 두 번을 망설이다 세 번 째날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동숙의 죽음은 지영에게 절망감만을 안겨준다. 베프 동숙의 죽음을 통해 지영은 자신이 마주친 현실의 부조리를 느낀다. 동숙의 죽음은 K그룹의 반도체 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산업재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사실 쉬쉬하지만 이미 선배 몇 명이 같은 공장에서 죽어 나갔고 몇 명은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미국 실리콘 벨리 말이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서부에 있는 대단위 공업단지. 1970, 1980년대에 전자·컴퓨터 산업 분야의 기업체와 공장들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하더구만. 실리콘은 컴퓨터 회로의 기본적인 반도체 물질이잖아. 우리와 같은 반도체 물질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그곳에서 함께 일하던 연구원 12명중에 6명이 암에 걸렸디야. 그것뿐인감? 1981년 어떤 여자는 임신 중에 반도체 공장 저장탱크에서 화학물질이 새어 나와 지하수가 오염되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웃들을 조사해보니 주민들에게 34건의 유산과 자기와 같은 31건의 선천성 기형아가 출 산 된 것을 확인했다는데. 그녀의 노력으로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그 원인은 IBM과 페어차일드 공장 지하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트리클로에틸렌(TCE)으로 밝혀졌디야. 식수를 오염시킨 TCE 농도는 허용치의 30배가 되었다고 하더고만. 그 뒤 실리콘밸리에서 독성 물질 방지 연합이 결성되고, 캘리포니아 주법으로 ‘지역사회 알 권리에 대한 법’이 통과 되었다고 하더라고. 그 법에 대해 어떤 변호사는 알권리를 법으로 보장한 이유는 자신이 어떤 위험에 놓여 있는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그런 정보의 확인은 30년 동안 보장되어 있어요. 암이 발병하는 데까지 30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라고 주장했다는 거야.”

 

지영은 그런 상황들을 전해 들으면서 분노하지만 자신의 힘의 한계를 느낀다. 고등학교에 고아원 출신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자신의 몸도 점점 한계를 느껴갔다. 동숙처럼 자신도 머지않아 죽어나갈 것 같은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찾아온다. 하지만 지영은 퇴사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언니 지수와의 독립된 생활을 위해 몇 년은 돈을 더 벌어야 했다. 하여 지금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K그룹의 반도체 공장이라는 환경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 갈등 속에서 자신이 자란 고아원 원장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 장례식을 찾은 지영은 언니 지수와 자신이 사랑했던 고아원 원장의 아들인 석현이 오랜 동안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사실과 접하게 된다. 충격이었고 언니 지수가 자신을 속여 온 것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영을 경악하게 한 것은 고아원 원장이 유품으로 남긴 사실들이었다. 그 유품 속에서 고아원 원장과 자신의 아버지사이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이다. 고아원 원장과 자신의 아버지는 어렸을 적 오식도란 섬에서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였다. 지영의 어머니를 어렸을 적부터 사랑하게 되었지만 결국 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아원 원장은 지영의 어머니를 잊지 못했다. 그 결과 지영의 아버지를 오송회 사건과 연루하여 고발을 하게 된다. 그것에 대한 자책으로 평생을 괴로워한 고아원 원장은 지영의 어머니의 건강을 이유로 지영과 지수를 대신 키우게 된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해 지영과 지수를 돌본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엄마를 잃게 된 고아원 원장의 아들인 석현은 얼마간 모자라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수를 사랑하게 된다. 고아원 원장은 지수 엄마와의 자신의 사랑을 위해 그 둘을 떼어 놓으려 지수를 유산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석현과 지수를 죽음 앞에서 겨우 승낙을 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지영과 지수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임을 고백하고 세상을 떠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지영은 뉴질랜드 퀸즈 타운에 있다는 엄마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엄마를 만나기 전 자신의 아버지가 죽게 된 ‘오송회 사건’의 핵심인물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사건의 진실을 캐낸다.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지영은 자신의 핏속에 있는 ‘의’를 향한 방향성을 깨닫는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영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 상에 서게 된다. 고아원 원장의 죽음으로 성사된 지수와 석현의 결혼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수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석현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집안 좋은 여자와 결혼한다. 버림을 받은 지수였지만 석현 몰래 임신한 아이를 출산한다. 그것은 용기였다. 그 용기에 힘을 보태준 것은 지영이었다. 비록 석현은 지수를 버렸지만 늘 갈등하며 행복하지 못하다. 지수는 버림받은 여자였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홀로 키우는 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였다. 그런 언니를 보며 지영은 또 한 번 용기를 낸다. 조금씩 조금씩 세상 속으로 자신의 힘을 보태기로 한다. 그녀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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