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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봄나들이 - 日常茶飯事 52 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3. 3. 12.

가게를 시작한 지 3년 동안 일 년 365일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 왔다.

딱히 바쁜 것도 고단한 것도 아니었지만 늘 몸과 마음은 가게를 떠나지 못했다.

 

2013년도부터는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나를 위한 투자를 하기로 맘먹고 지리산행복학교에 입학해

시문학 반과 야외활동 반에 등록을 했다.

 

 

 

3월 9일(토)과 10일(일), 이틀간 경남 하동 평사리 오토 캠핑장에서 비박을 하며 카누체험을 하는 야외활동반 프로그램에 참석을 했다.

 

 

 

 

 

 

섬진강 봄볕에 마실 나온 사람들의 마음도 봄바람을 탔을까?

 

 

 

 

 

 

 

비박을 준비하는 손길도 봄바람을 탔을까?

 

 

 

 

홍천 캐너디언 카누클럽 교장선생님의 카누강습을 시작으로 섬진강변의 강바람을 마주하며 카누 타기 도전!!!

 

 

 

 

혼자서도 짝을 이뤄서도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카누잉은 쉽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는 것이 넘 어려웡!!!

한 참을  강바람 속을 헤메였더니 어깨가 넘 아팠다.

 

 

 

무사히 끝난 카누타기 도전을 축하하며

기타반주에 맞춘 7080 노랫소리에 캠핑장의 밤은 깊어만 가고

함께한 모든 이들의 추억도 알싸 영글어 가고

우린 4월의 무주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일박 이일의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 헤어져야만 하는 시간,

벚꽃이 피려고 할 때만 잡히는 벚굴을 쏘시겠다는 회원님이 계셔셔

덩달아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나선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고

 

 

엣다, 기분이다.

오동통한 벚굴의 구수한 맛과

한 잔의 와인에 취해버린 시간들...

 

함께 했던 사람들, 함께 나눴던 시간과 추억들이

새록새록 내 일상의 에너지 원이 되지 않을까?

 

 

아마 다음 달 무주에서 카누잉을 할 때는

좀 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멀리 내려다 보이는 하동포구에 작별을 하고

돌아오는 시간

내 인생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다.

꿈같이, 꿈이 아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