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기요!!!
드디어 셋트 구성 끝~~~ 으흐흐 쪼아쪼아!!!
사실은요. 주로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는 즈음이라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흑흑 가게에서 끓여논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와 마시곤 했거든요. 아마 사는 것의 여유가 그 만큼밖에 없었다는 이야기...
근데 이제 다시 집에서도 드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지용...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작은 행복일까 생각해보니 쪼메 감격스럽기도 하공...
오늘 새벽 드디어 참으로 오랫만에 몸과 마음을 정제하고 손수 커피를 갈고 물을 끓이고 드립한 커피를 마시는 요 맛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걸요...
혼자서 그것도 새벽시간에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요, 자기 자신과 온전한 대화를 할 준비자세가 되어있다는 뜻이고요. 이렇게 내가 나와 만나는 시간만큼 포진 시간은 없당께요.
요로코롬 수동 글라인더에 원두를 넣고 느리게 느리게 핸들을 돌리면서 맡는 냄세 ㅋㅋ
근데 하도 오랫만에 쓰는 글라인더라서 보니깐 서랍이 깨졌네요. 요걸 순간 접착제로 붙여야 하나
아니면 그냥 써야하나 고민하다 보니 그냥 써도 될법해요. 다만 조심스럽게 서랍을 열것만 명심허면...
자, 드립을 해볼까용!
비록 언제 로스팅을 했는지도 가늠할 수 없는 이마트표 원두이지만 그래도 크리마가 생기는 걸 보면 쬐께 위안이 되는 구먼요. ㅋㅋㅋ 담엔 저 자신만을 위해 갓 볶은 원두를 사야겠습니다.
일케 예쁘게 커피를 내려 한 모금 마시는 기분, 고것도 이 적막한 새벽에...
고기에다 저 지금, Leny Andrade의 그윽한 목소리가 아니고 사실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Leny 걸 찾았는데 음원제공이 안되더라고요. 하여 검색해보니 The shadow of your smile을 부르거나 연주한 음악가들이 왜케 많은지... 제 취향인 듯 해서 들어보고 취한 Lou Rawls의 목소리도 끝내주느만요. 특히 서두에 설명하는 영화 sandpiper와 이 영화의 주제곡 부분과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마치 지금 내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라이브를 보는 듯해 기분이 짱짱 좋구먼요. 이 영화도 조만간 보고 싶은 영화목록 일 순위에 적어 놨지용...
암튼 이 새벽녁에 좋은 커피향과 멋진음악 그리고 나 자신과의 작은 여행의 행복, 산다는 것이 뭐 대순가요.
순간순간 나 자신을 인지하며 즐길 수 있는 고것으로 충분히 족할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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