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늘도 안녕하신가
붉은 태양이 솟는 아침에도
자박자박 속삭이는 듯 비내리는 아침에도
미친 바람이 지랄떠는 아침에도
밤새 소복이 쌓인 눈바람이 휘날리는 아침에도
그대는
안녕하신가
안부를 묻는다
오늘
그대
안녕하신가
같은 하늘아래
같은 아침을 맞이하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아침
바닷가 우체국 창문앞에서 쓰던 청마의 편지를
나는
작은 방
컴퓨터 앞에서 대필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그대가 안녕하실
오늘 아침도
나는 세상에서 진정 행복한 여인이 되어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그대
오늘도 안녕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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