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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과 주변 엿보기

은파를 낚는 사람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0. 28.

 

 

 

 

 

 

 

 

 

 

 

 

 

 

 

 

 

 

 

 

밥한끼 같이 먹자는 정다운 말에 선뜻 따라나선 길,

푸짐한 매운탕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10월 햇빛이 넘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파 산책길에 만난 풍경들,

시간을 낚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어

따뜻한 그림이 되어 있는 오후,

 

건너다 보이는  풍경들에 마음을 주면

쓰린 이야기들도 어느 덧 한 점의  시가 되는 곳

 

잠시 비어있는 벤취에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며

마음의 풍경을 읊어대는 그녀의 눈물이

싸한 아픔으로 번져온다.

 

至高至純 그녀의 사랑이

배신 당하지 않을  새로운 땅은 없을까?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나의 사랑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얽히고 설킨 인연들의 실타래들이

제 꼴 데로 흐르는 시간이 오긴 오는  것일까?

 

 

그녀의 눈물이  채 마르기 전

내 사념의 날개는 저 만치 앞서가고

그 뒤를 따르는 햇빛 실린 바람도 느긋하게 흐르는 곳

은파의 10월, 어느 날 오후

 

나, 그녀와 함께 그곳에 있었다.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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