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 같이 먹자는 정다운 말에 선뜻 따라나선 길,
푸짐한 매운탕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10월 햇빛이 넘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파 산책길에 만난 풍경들, 시간을 낚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어 따뜻한 그림이 되어 있는 오후,
건너다 보이는 풍경들에 마음을 주면
쓰린 이야기들도 어느 덧 한 점의 시가 되는 곳
잠시 비어있는 벤취에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며
마음의 풍경을 읊어대는 그녀의 눈물이
싸한 아픔으로 번져온다.
至高至純 그녀의 사랑이
배신 당하지 않을 새로운 땅은 없을까?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나의 사랑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얽히고 설킨 인연들의 실타래들이
제 꼴 데로 흐르는 시간이 오긴 오는 것일까?
그녀의 눈물이 채 마르기 전
내 사념의 날개는 저 만치 앞서가고
그 뒤를 따르는 햇빛 실린 바람도 느긋하게 흐르는 곳
은파의 10월, 어느 날 오후
나, 그녀와 함께 그곳에 있었다.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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