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선물 하나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0. 5.

며칠 전 그녀가 왔다. 

혼자서만  감탄했던 연잎 사진들을 보여주었더니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사진을 찍으면서 상상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붓질과 색깔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자연을 베킨

아니 자연을 재구성한 '내모습' 을 얻어내는 것이다.

 

오늘 아침 좀 바지런을 떨며

그녀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찰칵, 찰칵 수십장의 사진을 찍는다.

나는 사람이든 사진이든 그림이든 여백이 있으면 좋다.

그런데 그녀는 여백이 있는 그림보다

꽉찬 그림이 더 좋다고 한다.

 

하여 내 취향이 아닌

구도의 사진도 찍어봤다.

 

어떤 그림이 그녀에게서 재생산 될까?

벌써 기대감 충만이다.

 

그녀가 그릴 그림의 사진을 찍으면서

난 벌써 나를 위한 선물을 미리 받는다.

 

그녀가 기뻐할 미소를 상상하며

그녀의 붓끝에서 나오는 색감을 상상하며

그녀의 오묘한 고개짓에서 나오는 열정을 상상하며...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새벽별 보기 운동   (0) 2012.10.10
선물   (0) 2012.10.05
그녀 때문인겨...  (0) 2012.10.04
2012년 10월 3일  (0) 2012.10.03
그녀와의 3일  (0) 201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