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조찬을 즐긴 후
해망동엘 갑니다. 친구 아버님 팔순잔치 예약이 있어 전복을 사러 가는 중,
반납도서가 있어 도서관에 잠깐 들렀지요.
도서관 후문 입구에 예쁜 달개비꽃 무리를 만나
아는체도 하고
요건 또 무슨 열매람, 보랏빛 탱글탱글한 모습에 반해
너도 한컷,
일케 해찰을 하며 들린 도서관,
도서관 서고에 서게되면 수많은 책들의 유혹에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가끔씩 시간이 널널할땐 빙글빙글 서가를 돌며 나름의 유혹을 즐기지만 오늘은 그만 시간이 없당께요.
오늘은 그동안 읽고 싶었던 은희경의 '새의 선물'
더글라스 케네디의 '행복의 추구'
나쓰메 소세키의 '한눈팔기'를 후다닦 챙겨 해망동으로 고고씽...
근데 말이에요.
도서관옆 평강교회 담벼락에 이놈의 능소화 꽃무리에 그만 stop,
가을하늘과 능소화의 절묘한 조화,
혼자만 담기에는 넘 예뻐 세 여인네들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일케 답장들이 왔네요. ㅋㅋㅋ
누군가와 감동의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몇배의 즐거움으로 돌아오죠.
엉, 벌써 시간이 ...
서둘러 해망동엘 가
미역국을 끓일 생합도 사고
전복도 사고... 근데 전복값이 장난아니네요.
뉴스에서 볼라벤과 덴빈님들 덕분에 남녁전복농장들이 큰 시련을 겪는단 소릴 듣긴 들었는데...
덤으로 오늘의 도전할 요리를 위한 꽃게 2kg도 샀지요.
Kg에 12,000원
해망동엔 꽃게잔치가 벌어졌더군요. 아마 꽃게철인가 봐요.
주말이라 그런지 장보러 나온 사람들의 손엔 뭉텅이 뭉텅이 짐들이 한가득이였다는...
이렇게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해망동 앞바다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점심 장사를 위해 서둘러 돌아오는 길
가을 하늘이 기막히게 예쁘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한 손엔 운전대를 한 손엔 카메라를...
ㅋㅋㅋ 위험한 곡예를 하며 돌아왔답니다.
정말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바람도 하늘도 온통 수런 수런 말을 걸어옵니다.
"나랑 함께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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