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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과 주변 엿보기

2012년 5월 5일 토요일 월명산을 찍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5. 5.

얼마전에 여서도님이 월명산 메타스퀘어 숲을 찍은 사진을 보고

며칠전부터

나도 한번 찍어볼까고 욕심을 부리다가

드디어 오늘 한가한 토요일 채비를 하였다.

역시 나처럼 시멘트바닦에 둘러쌓인 일주일을 보내는 이에게

5월의 연초록 신록은 "ㅃ^*^ㅛㅇ 뾰^*^ㅇ, 에너지 방출...

슈^*^웅 슈^*^웅  내 온몸으로 받아담았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수시탑방향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껑충 꺽다리 은행나무들이

제법 제 귀태를 자랑하고 있다.

 

 

 

 

은행나무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들의 독특한 자태에 홀딱 빠지게 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노란 은행잎보다

이렇게 생명의 氣가 빵빵 느껴지는

이즈음의 모습이 어느때 보다 좋다.

 

벚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덩쿨식물들의 생명력엔 항상 경외감마저 든다.

본능에 충실한 요 귀요미들...

 

이상하게도 요 귀요미들에게 동지감을 느끼는 것은

살아보겠다고 튼튼한 지지대를 의지하고 올라서는 그 생명력

그것을 닮고 싶은 나의 마음때문 인갑다.

 

"애야, 아프지 않게 살살 내 등을 올라타렴"

"아찌, 미안...그리고 고마워용."

그렇게 말하고 있는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본능에 충실한 그네들...

그것을  너그럽게 받아주는 그네들...

얼키설키 그렇게 얽혀사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좋다.

 

쑥쑥 씩씩하게 자란 메타스퀘어들의 실한 모습들...

 

 

언젠가 요 그늘 아래서 늘어지게 한 잠을 잘 수 있다면...

나무들아래서 '쉼'자리를 마련하는 사람들도 예쁘고

그 옆에 노란 꽃들이 수수해서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미안, 네 이름이 뭐니?

주연님께 물어봐야징...

 

 

 

만개한 겹벚꽃도 찰칵!!!

 

 

 

쉬엄 쉬엄 해찰하며 걷는 월명숲길

내 마음도  숲도 한가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