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지리산 바래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오늘 구불길 회원들과 길벗되어 비단강길을 걸었다. 설레이는 맘으로 부지런 부지런 일어나자 마자 샌드위치를 준비한다. 진한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으며 솜씨자랑할 내 마음이 마냥 기쁘다. 오늘의 코스는
구불1길 비단강길 이다.
군산역(09:30 출발) → 정자마을 → 진포시비공원 → 금강체육공원 → 금강호시민공원(진포대첩비, 어도)
→ 금강호휴게소 → 금강철새조망대 → 성덕마을 → 항동제 → 새로 개설된 오성산 등산로 → 임도
오랫만에 여유롭게 금강변을 따라 걷는다. 걷는 내내 이름모를 들꽃들도 만나고
몇몇은 가만가만 인사도 하고 이름도 불러주었다.
여름국화, 마가렛이 가는 곳곳마다 만개해 있었다.
해당화도 피고 지고 있었고...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이놈의 이름은 무엇일까?
갯골에 마음도 줘보고...
처음으로 하구둑 사진도 찍어봤다.
너무 재미있는 모습은 처음에는 이놈들이 조형물인줄 알았더니
슬금슬금 움직이더라.
바닷갈매기들도 힘들면 요로코롬 쉬었다 가는 곳이 금강 하구둑인갑다.
찔레꽃도 찍어보고...
모내기를 기다리는 빈논에 백로가 잠시 해찰을 하고 있다.
오성산 입구의 성덕리 마을을 지나려니 멋진 구불길 표시글도 만났고,
이쁜 요놈은 뭐시람?
쉬엄 쉬엄 해찰하며 걷는 부족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나는 오늘도 행복한 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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