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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

청원/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2. 9.

 

 

 

오랫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군산에서 상영이 안돼

DVD를 구입했습니다.

마침 같이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습니다.

인도 영화였군요.

영화 '블랙'의 감독이었던 산제이 릴라 반살리  Sanjay Leela Bhansali  작품이라고 하네요.

인도영화를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신없는 무희들의 군무!!! ㅎㅎㅎ

이영화는 전혀 인도영화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답니다. 너무 잘생긴 배우들만 빼고는...

 

 

먼저 영화는 오페라 영화를 보는 듯 주인공  소피아가 높은 창문의 하얀커튼을 젖히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  장면에서 노래가 나옵니다.

 

 

 " 웃어요. 가슴이 아파와도

웃어요. 가슴이 찢어져도

자욱한 구름은 지나갈거예요.

웃어요, 두렵고 슬퍼도

아마도 내일은

빛나는 햇살을 보게 될거예요.

기쁜 표정을 지어요.

슬픈 얼굴은 지워요.

눈물이 맺히려고 해도

계속 애를 써봐요.

웃어요. 울면 뭐해요.

인생은 아직 살만 해요.

그냥 웃어봐요.

계속 애를 써봐요.

웃어요. 울면 뭐해요.

인생은 아직 살만해요.

그냥 웃어봐요.

 

 

스마일이라는 노래랍니다.

첫장면부터 나오는 음악을 접하는 순간부터 쾌감이 밀려듭니다.

아마 기대감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이 가능했던 천재 마술사!
그가 할 수 없던 마지막 단 한가지
이제 그의 청원을 들어주세요…

대저택, 그 곳엔 14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당대 최고의 마술사 이튼이 있다. 그의 곁엔 12년간 한결같이 간호해주는 매력적인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장애를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에겐 한 순간의 자유도 허락되지 않는다. 불행을 감춘 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이튼은 오랜 친구인 변호사를 불러 한 가지 부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행복을 위한 이튼의 간절한 안락사 청원이 시작되는데...

사랑해서 보낼 수 없는 사람,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주는 사람,

진정한 삶과 행복을 위한 그의 마지막 선택은 ?

 

고통속에서 14년을 견뎌온 이튼의 청원 ' 안락사 프로젝트'를 두고 벌어지는 많은 이야기들 ...

이튼은 그의 청원을 위해 12년 만에 법원으로 외출을 하게 됩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

농장에서 닭을 쫒는 여인

하늘을 나는 새

아이들을 잔뜩태우고 가는 오토바이 가족

강에서 헤엄치는 아이들

그물을 던지는 어부

들판의 허수아비

공차는 아이들...

그런 일상의 풍경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며  조금은 달콤하고 쌉쌀한 바람을 느끼고픈 이튼...

 

 

 

 

그의 안락사를 위한 청원을 과연 사람들은 동의 할까요?

 

 

그의 어머니의 청원입니다.

 

 

"그 인생은 오로지 이튼만의 것입니다.

이튼에게 헌법의 기본권인 존엄한 삶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 주세요."

 

 

놀랍습니다. 그의 어머니도 그를 사랑하는 소피아도 변호사인 친구도...

결국  모두 그의 편입니다. 죽음의 선택앞에서도 말입니다.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이렇게...

나에게도 이런 친구들이 애인이, 가족들이 있었으면...

 

 

이 영화는 안락사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양념으로 이튼과 소피아의 사랑

어떻게 사랑해야되는지 생각케  하는....

그러나  고통속에서 조차도 인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이튼의 생에 대한 찬미가 넘 좋았습니다.

 

 

"푸른나무와 빨간 장미를 보아요.

꽃이 피네요. 나와 그대를 위해.

이런 생각을 해요.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파란하늘과 흰구름을 보아요.

밝고 복된 낮

어둠고 신성한 밤

이런 생각을 해요.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하늘을 수놓는 예쁜 무지개빛깔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위에도 있어요.

잘지내라고 말하려 악수하는 친구들은

사실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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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의 황홀함이,

이튼의 가슴으로 부르는 인생찬미가에 싸해오는 이 느낌은...

 

 

이튼은 말합니다.

 

" 인생은 짧습니다.

그러니까 틀을 깨세요.

빨리 용서하고 진실로 사랑하세요."

 

 

 

 

 

 

 

비록 법원에서의 청원은 기각됐지만

이튼과 소피아는 그의 안락사를 실행하게 될것입니다.

죽음을 앞에둔 이튼의 모습

슬픔을 넘어선 사랑과 우정...

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