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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현대철학자들 개관33

3. 엠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 윤리적 타자성의 사유와 그 현대적 의의 겨울 방학 프로젝트 3번째 철학자는 엠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년~1995년)이다.  임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은 "타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순간,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학교에서 슬픈 표정의 친구를 보았을 때,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서 왜 슬픈지 물어보는 순간, 그 친구를 향한 책임이 생긴다. 레비나스는 이를 "얼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얼굴은 말없이 우리에게 "나는 소중한 존재야, 나를 함부로 대하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배려하고 도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그는 또한 우리가 .. 2025. 1. 24.
2. 모리스 메를로-퐁티: 몸, 지각, 그리고 세계의 상호작용 겨울 방학 프로젝트 2번째 철학자는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 Ponty, 1908년~1961년)이다.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몸"과 "세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우리가 세상을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하면서 이해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통해 느끼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다. 어느 날, 한 아이가 공원에서 새로운 놀이기구를 보았다. 처음에는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라서 그냥 바라보았다. 하지만 직접 올라가 보고, 손으로 만지고, 발을 움직이며 타보니 점점 더 익숙해졌다.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이 놀이기.. 2025. 1. 22.
1.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의 철학: 자유, 책임, 그리고 존재론적 탐구 방학 동안 학기 중에 소홀했던 현대철학자들을 개관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와는 다른 컨셉으로 20세기와 21세기 현대철학자들 20명을 선택해, 간략한 논문을 쓰는 것 같은 형태로 정리해 보자는 내 나름의 계획이랄까,   겨울 방학 동안 탐구할 1번째 철학자는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Charles Émard Sartre, 1905년~1980년)다. 장 폴 사르트르의 철학은 "자유"와 "책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라고 믿었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사르트르는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 202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