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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661

<군산시 문화관광국에서 이 글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이가령감독의 추천으로 듣게 된 '영화 속의 모던을 찾아서'란 10번의 강좌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듣게 되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첫째 날, 음악회의 감동부터 마지막 김대현 감독님의 ‘한국 단편영화사’까지, 매 강좌마다의 화두는 뚜렷한 여운을 남기며 많은 생각들을 용솟음치게 하더군요. 마치 제 인생 수십년 동안 깊게 웅크리고 있었던 마음속 마그마들이 꿈틀거리는,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는 것 또한 그 조각 중 하나가 눈치를 살피며 살포시 끓어 올라 용암으로 배출되는 화산 폭발의 그 첫 출발이 아닐까, 여하튼 부끄럽지만 호들갑을 떨어보네요. 매 강좌가 끝날 때마다 저는 그 주제들에 흠뻑 젖어 제 인생의 과거 어느 시점을 되돌아보았는데요. 2009년 지곡동에 ‘카페 숨’이라는 간판을 달고 북카페를 시작했던.. 2023. 2. 13.
새로운 한 달 프로젝트 - 필사할 결심 필사할 결심 – 새로운 한 달 프로젝트 마음산책 제6기 북클럽을 통해 받은 책, 메리 올리버의 “서쪽바람”은 저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는데요. 제 내면에 잠자고 있었던 어떤 것들을 깨우는, 좀 더 시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수줍게 숨어있는 내 마음의 달빛 건지기” 같은 기회를 제공했답니다. 마음산책에서 발행된 메리 올리버의 6권의 책을 모두 구입했고 특히 시집 “천개의 아침”과 “ 서쪽 바람”은 영문으로 필사했고 이제 그 즐거움을 확장시키기 위해 시선집 “기러기”를 필사해보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세웠답니다. 총 143편의 시들을 한 달 30일로 나누니, 하루 평균 5편의 필사를 한다면 한 달 안에 끝맺을 수 있겠고 그 첫발자국을 오늘 떼었답니다. 즐거운 놀이를 시작했으니, 부디!!! 2007년 The N.. 2023. 2. 11.
봄맞이 - 내 애정하는 초록이들에게 자정이 넘은 새벽 시간대까지 참으로 오랜만에 술자리에 동석했고 집에 돌아왔지만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죠. 창문으로 스며드는 새벽빛에 뒤척이던 몸을 일으키며 꽉 찬 생각들을 털어내고 육체노동에 돌입, 드디어 좁은 거실을 점령했던 내 애정하는 초록이들에게 봄맞이 선물을 했답니다.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며 아직은 새초롬한 바람에 인사도 시키고 수줍은 듯 스며드는 햇살에 샤워도 시키며 서로의 입술을 더듬는 그것들을 바라보려니 내 마음에도 봄볕이 들고 또 누군가에게 느린 안부를 묻게 되더군요. 잘 계시지요. 부디 건강하시길 가만 읊조리는 내 입술 위에도 무엇인가 스쳐 가고 그것은 아마도 바람 우체부였을까요? 3월이 되면 내 베란다를 가득 채울 바질의 향을 함께 보낼게요, 조금은 기다려 주시길... 지난 겨울 풍경 2023. 2. 11.
입학선물 3월이면 꼭 43년 만에 두 번째 대학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7일 9시가 되자마자 등록금 납부 여전히 설렌다. 입학 선물을 받았다. 책을 사보라는 카드를 전해 받고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책들을 과감히 1.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1, 2권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은이),김주일,김인곤,김재홍,이정호 (옮긴이) 나남출판 이제 시작하는 철학도가 읽는다면 도움이 될 듯해 2. 파우스트 1,2권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은이),전영애 (옮긴이) 길(도서출판) 젊었을 때 부분적이거나 혹은 요약본을 읽었을까? 까마득했는데 마침 전영애교수의 다큐를 보고 다시 읽고 싶어서 3. 기러기 메리 올리버 (지은이),민승남 (옮긴이) 마음산책 4.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지은이),민승남 (옮긴이) 마음산책 요즈음.. 2023. 2. 10.
2023. 2. 5 일요일 정월 대보름날의 일상 2023년 2월 5일 일요일, 정월 대보름 오랜만에 황제 식단 비록 시장 엄마표 반찬들이었지만 맛있었답니다. 특히 무나물과 말린 가지, 말린 토란대, 말린 아주까리잎, 말린 호박볶음은 완전 내 취향 이가 부실함에도 어찌 그리 부드러운지!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도 90이 가까운 엄마라서 오늘은 살짝 부끄럽고 미안해야 마땅한데 난 아직도 아쉽기만 하니 불효녀는 양심을 팔아먹은 듯. 여하튼 배불리 먹고 Jimmy Greene에 한참을 취하다 길을 나서 볕 좋은 청암산도 둘러보고 커피도 한 잔 마침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다 하여 살짝 엿보고 두둥실 보름달에 소원도 빌어 보고... 2023. 2. 7.
조용한흥분색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 전북 군산시 옥구읍 옥구남로 11 (우)54172 지번옥구읍 선제리 513-6 월,수,목,금,토,일 11:00 ~ 20:00 첫 걸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공간!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 #첫걸음 #독립서점 #동네서점 #독립출판 #lettersfromatraveler 2023.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