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산과 주변 엿보기

군산은파 제 3 탄 - 날씨가 무지 좋은 일요일의 한때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0. 11. 2.

지난 주 일요일 군산의 날씨는 무지 좋았다.

늦으막 늦잠까지 자고 모처럼만에 화단에 물도 주고 거실 바닦도 닦아보고...

ㅎㅎㅎ

브런치를 카페숨에서...

화창한 바깥날씨의 유혹에 못이겨 자 가자 은파로...

살랑 살랑 가을 바람은 불어오지,

물밀듯 밀려오는 뿌듯한 내 요즈음에 대한 자부심.

열심히 일주일 일했으니 지금 이순간 충분히 즐길만하지 않은가?

 

 

 

이 자전거를 타고 은파를 한 바퀴돈다.

물빛다리쯤에 있는 티티카카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과 폼나는 책읽기...

 

 

 

폼생폼사 그럴듯 하지 않은가?

이 순간을 함께할  그대가 그리워

문잘때려본다.

" 나, 티티카카. 뭐해 ? "

" 혼자? "

" 아니, 지금은 널 앞에 두고 있잖아."

" ㅎㅎㅎ 나 못나가는 데."

" 잘났어, 다음에 보자구."

" 참 근데 , 너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알아."

" 글쎄."

"ㅎ ㅎ  담에 야기 해줄께. 내 인생 이 순간에 절대 필요한 야기인 것 같아."

 

이런 시덥지 않은 장난도 치면서 잠시 해찰을 해본다.

근데 참 좋더라.

몸도 마음도 한가해  그래서 "요즈음의 나"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할 수 있더라.

 

 

 

저쪽편 물가에 한가한 오리떼들이 술렁술렁 나들이를 나오고

찻집너머 물 저편으로 그림들이 그려지고

 

 

 

 

 

 

 

 

 

숨어있는 사람찾기도 해보고 ...

 

나 어느 시월의 멋진 일요일

이렇게 놀아보니

젊었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듯 잠시 푼수를 떨어봤다.

시월의 마지막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