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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

레스피로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0. 9. 19.

추석연휴라 그런지,

하루종일 한가한 하루였다.

밤손님도 없고

일찍 카페숨을 파해버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채 2분도 안되는 거리건만

차의 시동을 걸고 창문을 내리는 순간,

으흐 !

바람, 바람이 날 마구마구 달리게 한다.

9월의 서늘한 밤바람에 홀려

시커먼 바다를 끼고 

딱 차한잔만 하겠다고 맘 먹고 달렸것만

창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고

막 시동을 끄려는 순간

창문너머

주인장께선 X,표시 사인을 보낸다.

 

내마음 갈곳을 잃어,,

ㅋㅋ

도로 카페숨으로

오늘은 따뜻한 가족영화가 보고 싶었다.

요즈음의 내 맘속의 화두는

내가 좀더 따뜻한 생각을 많이 했음 좋겟다는 것,

아마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듯,

그래서그런지 괜실히

"영혼을 따뜻하게 적셔줄..."

그런 글귀만 보아도

다가가고 싶은...

이놈저놈 DVD를 뺏다가 꽂았다가 한참을 망설이다 '레스피로'에 필이 꽂혔다.

 

 

 

- 칸느영화제 관객상 수상!!
- 이탈리아 영화기자상 수상!!

시실리아의 섬을 배경으로 마을에서 정신이상으로 취급받는 한 여인에 대해 이야기.
원제 '레스피로'는 ‘숨쉬다’라는 뜻. 실제 시실리아의 한 섬인 람페두사(Lampedusa)에 전해오는 전설같은 내용을 소재로 했으며, 그라지아와 남편 피에트로 외에는 모두 실제 섬주민들을 배우로 기용해 사실성을 더했고 그라지아 역의 발레리아 고리노는 이탈리아 영화 기자상을 받았다. 칸느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소개되어 관객상 수상.

 

줄거리]

시실리 서쪽의 작은 섬 람페두사. 평화롭기만한 이탈리아의 시골 어촌. 그러나 세 아이의 엄마인 그라찌아에게 섬의 평화로움은 숨막히는 일상일 뿐. 남편 피에트로의 극진한 사랑과 아이들의 애정속에 살지만, 그녀의 자유분방한 행동은 보수적인 섬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녀의 즉흥적인 행동을 조울증으로 판단한 가족들은 그녀를 멀리 밀라노에 있는 병원에 치료 차 보내기로 결정한다.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그라찌아를 아들 파스칼이 숨겨주고, 그녀가 없어진 것을 알고 온 마을은 발칵 뒤집히는데...

 

 


난 개인적으로

제 3세계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아랍권이나 혹은 남미쪽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는 맛이 난다고 할까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영화들이 이쪽에서 찍은 영화들인것을 보면

그들의 삶속에 배여있는

자유분방함,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들, 꿈인듯 펼쳐지는 배경들

뭐 그런것들이 날 황홀케 하는 듯하다.

 

 

 

Respiro

 

레스피로란

내가 기대했던 따뜻한 가족영화라기 보단,

작품속에 흐르는 음악이 좋았고,

마지막 바닷물속에서의 영상이

리틀애쉬속의 영상과 함께 오버랩되었다.

 

 

Respi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