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은 꽃잎네들 정기 모임이다.
내가 저지르는 대부분의 것들에 열띤 호응을 보여주는 그녀들 앞에
난 항상 설레이는 맘으로
내 것들을 뽐내고 싶어한다.
서울 휴가가서 사온 물건들을 자랑하며
맘껏 또 한번의 끼를 부려보았다.
테이블 셋팅을 하면서 느끼는 황홀감
사실은
어설픈 폼순이의 허영이기도 하지만
어쨎든
누구보다 내자신의 기분이 짱이게 된다.
진정
고수가 될 수 있다면...
다양한 시도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오늘의 메뉴는 연어롤
쉽고 너무 간단하지만
맛도 색도
또 기분도 취하게 만든다.
서비스로 남은 재료 활용하여
우리 카라님이 무지 좋아하는 묵은지를 주 재료로
묵은김치 롤도 만들어 보았더니
이런 그림들이 되었다.
김치속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갔으면 환상의 궁합이 되었을 텐데...
다음을 기약하며...
어쑤언(태국식 굴요리)도 먹고
깽끼오완까이
(코코넛밀크와 그린카레와 닭가슴살로 요리한 탕)
도 잡수시고
자랑하고 싶은 이 색들의 조화
이 유리잔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싶었는데
이번참에 15개를 사
테이블셋팅에 응용하며
유리잔이 내뿜는 색들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
아쿠아 불루 !
언젠가 내가 있는 한쪽 공간을 이 색으로 물들이고 싶다가
내 오랜 꿈이 기도 한데...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이빨강색 음료의 비결은
바로
홍초와 물과 쐬주와 얼음의 조화(3 : 4 : 1 : 2)
우리 방실장님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의 맛과
유리잔들이 만들어 내는 색들의 조화
쐬주와 홍초가 만들어준 알딸딸한 기분
그녀들이 내뿜는 향기에 취한 밤
그렇게 또
내 인생의 하룻밤이 취한듯 취한듯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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