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요즘 그 말을 몸으로 실감하는 날들이다.
오래전부터 꿈이 하나 있었다. 철학과 공부를 마치면 누군가 옆에 조용히 앉아, 자분자분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 거창한 꿈이 아니었다. 그저 그런 시간이 내 인생의 마지막 풍경이기를 바랐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 준비하던 소설 쓰기 콜라보가 사정상 미뤄지면서, 갑자기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시간이 손 안에 들어왔다. 처음엔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그 시간을 다르게 쓰기로 했다. 그동안 써온 글들을, 살아온 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정리를 시작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무모한 결심이 섰다. 자가 출판. 출판도 편집도 문외한인 내가 감히, 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간절함만큼은 있었다.
그러자 하늘이 응했을까. 마침 출판과 편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출간할 일곱 권의 책 중, 네 권의 가제본을 이번 기회에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천군만마를 만난 기분이라고 하면 웃을까. 하지만 정말 그랬다.
그 첫 수업에서 오래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배우기 시작했다.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편집이란 무엇인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그런 시작이었다.
꿈은, 간절하면 길을 낸다.
#자가출판 #편집공부 #글쓰는사람 #인생의꿈 #스스로돕는자 #은의세계 #월명서가 #lettersfroma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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