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55] <니체 철학의 관계론>
[원 문장] 『처음 읽는 독일 현대 철학』 중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한 미래철학의 서곡, 관계론 백승영 씀
“관계론은 독립적 개체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상대주의라는 다원성의 아포리아를 해소하는 다원주의를 제공하고, 부분과 전체에 대한 우선순위 없는 공속관계를 보여주면서 전체주의적 위험이 사라진 부분과 전체 모델을 제시하는 아주 흥미로운 사유입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인정’과 ‘긍정’을 실천적 파토스로 요청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성적 세계와 인간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 가능성을 철학적으로 확보하려는 니체 철학의 과제 수행에 이 관계론 모델은 토대이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나의 문장]
인용문은 니체 철학의 관계론에 관한 구문이다. 니체 철학의 관계론은 개체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즉, 개별 존재들은 고립된 실체가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존재하는 것이다. 상대주의는 다양한 관점이 공존할 수 있지만, 극단으로 치닫으면 모든 것이 상대적이므로 진리를 확정할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관계론은 모든 것이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면서도 서로 연결된 구조를 갖는 다원주의를 제공함으로써 상대주의의 문제를 해결한다. 즉, 개별 관점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철학에서는 부분과 전체 중 어느 것이 우선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관계론은 이 논쟁을 넘어서, 부분과 전체가 서로를 전제하며 함께 존재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즉, 개체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전체가 개체를 완전히 규정하는 것도 아닌 ‘공속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체주의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개체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니체 철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힘에의 의지’를 바탕으로 삶을 긍정하는 태도이다. 관계론은 모든 존재가 상호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긍정해야 한다는 실천적 자세를 요구한다. 니체가 추구했던 ‘생성의 세계’를 긍정하는 태도가 관계론을 통해 더욱 철학적으로 정교화된다고 볼 수 있다.
니체 철학은 기존의 형이상학적 개념(절대적 진리, 고정된 본질 등)을 비판하고, 세계와 인간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성의 과정으로 본다. 관계론은 이러한 니체 철학의 목표를 뒷받침하는 토대이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즉, 세계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망 속에서 존재하는 것임을 보여주며, 니체의 철학적 과제(‘삶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를 수행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 문장은 니체의 철학이 단순한 허무주의나 상대주의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론을 바탕으로 생성적이고 긍정적인 철학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니체의 철학적 목표, 즉 삶을 긍정하고 생성적 세계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델이 바로 관계론인 것이다.
이처럼 관계론이 강조하는 핵심 중 하나는 개체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의미가 깊다. 개인주의적 사고가 강해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의미를 찾는다. 따라서 완전한 고립을 추구하기보다는 관계를 인정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에서 ‘내가 누구인지’는 타인과 맺는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타인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나 또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면 보다 균형 잡힌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
또한, 관계론이 주장하는 다원주의적 사고는 획일적인 가치관이나 절대적 진리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과 연결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 문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자주 발생하지만, 관계론적 관점에서 보면 특정한 관점만이 유일한 진리가 될 수는 없다. 다양한 의견과 가치를 조화롭게 수용하면서도, 그것이 무분별한 상대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관계 속에서 형성된 것인지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을 긍정하는 태도 역시 관계론과 니체 철학에서 강조되는 부분이다. 니체는 ‘힘에의 의지’를 통해 생성의 세계를 긍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는 현대인의 삶에서 자신을 둘러싼 관계와 환경을 부정하기보다는, 그것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로 연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패나 시련을 단순히 불행한 일로만 여기기보다는,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하나의 관계적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결국, 현대인이 니체의 관계론을 적용한다는 것은 세상과 나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고, 상호작용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며, 다원적인 시각을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긍정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유연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끝)
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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