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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자크 데리다의 이중독법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5. 1. 28.

 

 

 

 

[200-115] <자크 데리다의 이중독법>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헤체, 차이, 유령론으로 읽는 자크 데리다, 진태원 씀

 

데리다가 수행하는 이중독법은 전통적인 텍스트 주해나 비평의 규칙과 절차들을 가능한 한 가장 엄밀하게 준수함으로써 텍스트의 논리, 텍스트의 전개 과정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그 과정에서 텍스트가 감추면서도 드러내는 텍스트의 한계점, 텍스트의 은밀한 균열이나 모순 또는 맹목점을 밝혀내려고 시도하는 독법입니다. 이렇게 해서 드러나는 텍스트의 맹목점은 텍스트의 가장 본질적인 논리와 절차의 귀결이라는 점에서 텍스트 내재적이면서 동시에 텍스트 고유한 논리와 관점에서는 보이지 않고 설명될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텍스트 외재적이기도 합니다.”

 

나의 문장)

위 인용문은 데리다가 밝힌 텍스트를 읽는 방법으로, 데리다의 독법은 전통적인 텍스트 읽기를 철저히 따르면서도 텍스트 내부에 숨겨진 모순이나 균열을 드러내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데리다는 그의 대표작 그라마톨로지에 관하여(Of Grammatology, 1967)에서 언급된 주장이다.

 

즉 이중독법이란 첫 번째로 텍스트의 엄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데리다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텍스트의 논리와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다. 예를 들어, 그라마톨로지에 관하여에서 데리다는 루소(Jean-Jacques Rousseau)에밀(Émile)을 읽으면서 루소가 언어와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논의하는지 따라간다. 루소는 글쓰기(writing)를 언어(speech)보다 열등한 것으로 간주하며, 글쓰기를 "언어의 보조적이고 인공적인 확장"으로 묘사한다. 여기에서 데리다는 루소의 글의 모순을 지적한다. 루소는 글쓰기를 열등하게 취급하면서도, 글쓰기 없이는 자신의 사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입장을 부정하게 된다는 점이다. 글쓰기를 억압하고자 하는 루소의 논리는 결국 글쓰기를 필수적으로 전제해야만 성립된다는 의미이다. 이를 데리다는 "보충 개념"(supplementary concept)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루소는 언어를 자연적이고 순수한 것으로, 글쓰기를 부가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구분했지만, 정작 글쓰기는 언어를 유지하고 보완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드러난다. , 글쓰기가 언어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보충물"로 간주되면서도 동시에 언어의 순수성을 오염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루소가 스스로의 논리로는 결코 설명하거나 드러낼 수 없는 부분, 즉 글쓰기를 억압하려는 시도 자체가 글쓰기를 필연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데리다는 루소의 텍스트 안에서 발생한 모순과 균열을 지적하며, 텍스트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드러나지 않을 수 없었던 맹목점을 밝혀낸다. 데리다는 텍스트를 읽는 과정에서 이 "맹목점"이 단순한 실수나 논리적 오류가 아니라, 텍스트의 가장 본질적인 논리에서 비롯된 필연적 결과라고 본다. 이는 데리다의 해체(deconstruction)의 핵심인데, 하나의 개념이나 구조가 스스로를 성립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즉 데리다의 이중독법은 전통적이고 철저한 방식으로 텍스트의 논리와 구조를 따라가는 텍스트의 내재적 분석 과정에서 텍스트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모순, 균열, 그리고 한계점인 맹목점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텍스트의 논리적 전제가 의도치 않게 스스로를 해체하는 지점을 드러내는 텍스트의 해체를 목적으로 한다.

 

데리다의 이중독법을 일상에 적용하는 과정은 자아탐구의 심오한 여정이다. 이는 마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내면을 세밀히 관찰하는 것과 같은 지적 모험이다. 우리의 일상적 사고와 행동을 하나의 텍스트로 간주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의 층위를 파헤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이 과정은 자신의 내면을 탐험하는 지적 모험과도 유사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신념과 가치관의 근원을 추적하고, 그 논리의 틈새를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 보호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자신의 모순된 행동을 포착하는 것이 이러한 탐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이중독법의 본질은 자신의 사고와 행동 패턴에 숨겨진 '맹점'을 찾아내는 데 있다. 이는 마치 숨바꼭질에서 자신이 숨겨놓은 것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과 같은 역설적인 과정이다.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진실, 혹은 직면하기 꺼려하는 현실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내면을 재구성하는 창조적 작업으로 이어진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자신의 사고와 행동의 조각들을 새롭게 배열하는 것과 같다.결국, 이중독법의 일상적 적용은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철학적 여정이다. 이는 단순한 자기 분석을 넘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형성되는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지적 실천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유연하고 포용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자신과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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