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7] 4기 김은 <라캉 식의 삶의 불안을 껴안는 법>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자크 라캉의 소유할 수 없는 편지 (김서영 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내 마음대로 살면 됩니다. 그 자리가 비어 있으니, 아무것도 없는 자리에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거죠. 정답이 없다는 건 무한한 자유를 의미합니다.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니까요. 대신 우리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됩니다. 그건 바로 ‘불안’이죠. 상징계는 의미가 끊임없이 변하며 모든 것이 가능한 영역인 대신, 상당히 불안한 공간이에요.”
나의 문장)
새해 첫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하며 “내 마음대로 살면 됩니다.”라는 대답을 듣는 시간, 빙긋 웃는다. 라캉 또한 하늘의 별이 되어 함께 웃을 것도 같다.
라캉의 철학을 빌면, 우리의 삶은 상징계 안에서 이루어진다. 상징계는 언어와 사회적 규범으로 구성된 영역으로, 여기서 의미는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불안을 야기한다.
"내 마음대로 살면 된다." 는 말은 상징계의 본질을 반영하는 것으로 상징계에서 절대적인 진리나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의미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이는 우리에게 자유를 부여하지만, 동시에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비어 있는 자리"는 라캉이 말하는 '결여'의 개념과 연결된다. 이 결여는 우리의 욕망을 추동하는 원인이 되며, 우리는 이를 채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이 빈자리는 결코 완전히 채워질 수 없으나, 이는 우리의 주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안"은 이러한 상징계의 불안정성과 우리 존재의 근본적인 결여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라캉에 따르면, 이 불안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진정한 욕망을 발견하고 주체성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라캉의 관점에서 볼 때, 삶은 고정된 의미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징계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인식하고 주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듯 자크 라캉은 불안을 삶의 필수적인 요소로 보며, 이를 단순히 극복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성장과 자기 이해의 기회로 여겼다. 그는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과 공존하며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우선, 불안을 억누르기보다는 우리의 선택과 자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불안을 인정하면, 그것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욕망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삶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라캉은 욕망이 우리의 불안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보았다.
불안을 다루는 또 다른 방법은 언어와 소통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다. 대화를 나누거나 글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불안은 더 구체화 되고 관리 가능한 대상으로 전환된다. 라캉이 제안한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각의 영역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이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창조적인 활동도 불안을 다루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겠다. 글쓰기, 예술, 음악, 운동 등은 불안을 창작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유용하다. 라캉이 말한 "빈자리"를 활용해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삶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정신분석과 같은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과 욕망을 탐구하면 불안의 뿌리를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라캉은 불안을 완전히 제거하려 하기보다는 그것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불안을 창조와 성장의 원동력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으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겠다.
라캉과 함께하는 산책에서 나는 또 나의 일상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갈지, 내 불안한 욕망이 어떤 형태로 나의 삶을 지배할지, 기대된다. 라캉의 이론을 일상에 적용하는 것은 단순히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내 내면을 더 깊이 탐구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나의 욕망과 불안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는 자신의 주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다. 이러한 과정은 때로는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동시에 나를 더 풍부하고 진실된 삶으로 이끌 수 있겠고, 라캉의 관점에서 볼 때, 나의 불안과 욕망은 단순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나를 더 깊은 자기 이해와 성장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음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앞으로의 일상에서, 나는 나의 행동과 감정의 근원을 더 깊이 탐구하며 왜 특정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어떤 욕망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지를 관찰하며, 그 속에서 나만의 고유한 의미를 발견해 나갈 수도 있겠다.
또한, 라캉의 이론은 내가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나의 욕망이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변화하는지, 그리고 내가 타인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꾸준한 사유를 진행해야겠다.
결국, 라캉과 함께하는 이 여정은 단순히 철학적 이해를 넘어,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고, 불안과 욕망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더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라캉이 나에게 제시하는 삶의 방식임에 오늘도 충만한 미소와 함께, 모두가 안녕하길!!!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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