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7] 4기 김은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몸과 살, 그리고 세계의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정지은 지음)
“메를로-퐁티는 많은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특히 정치에 그리고 후기에는 예술에 집중했어요. 그의 관심사가 무엇이든 그가 ‘나의 신체’의 ‘세계’라는 기본적인 개념에서 시작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먼저 ‘고유한 신체’의 ‘세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해요. 두 개는 분리될 수 없이 같이 경험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두 번째로 세계 안에서의 나의 실존적인 방식을 이야기 할 때 ‘자유’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나의 문장)
어제 잠깐 살펴본 것처럼 메를로-퐁티는 세계를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이라는 두 가지 근본적으로 다른 실체로 나누었던 데카르트적 이원론을 거부하고, '고유한 신체'를 강조하며 신체는 단순한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 세계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근본적인 수단이고 '고유한 신체'는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이 과정에서 세계의 의미가 드러남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신체와 세계의 상호의존성에 주목하는데 주체는 신체를 통해 세계를 체험하고, 동시에 세계는 주체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주체와 세계는 동시에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임을 말한다. 더 나아가 메를로-퐁티의 철학에서 인간의 실존은 '세계 속에 있는 신체'로 이해되고 이는 우리의 존재가 세계와 분리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유는 우리가 세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행동하는지, 즉 우리의 실존적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절대적이거나 무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정의되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내고 행동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메를로-퐁티의 정치적, 예술적 관심사와도 연결되고 그의 모든 사상은 한 마디로 '나의 신체'와 '세계'라는 기본 개념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실존과 자유, 그리고 더 나아가 정치와 예술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겠다.
이른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나는 '세계-속에-있는-신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임을 느낀다. 어스름한 새벽빛, 귀에 들리는 미세한 생활 소음들, 피부로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 이 모든 것이 단순한 물리적 현상이 아니라 나의 '고유한 신체'와 '세계'가 만나는 접점임을 알 것도 같다. 바로 메를로-퐁티가 말하는 나는 나의 신체를 통해 세계와 깊이 연결되고 세계는 나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지점이 아닐까?
나는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하나의 자유로운 선택이며,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내일은 메를로-퐁티의 '시간성' 개념을 탐구하며, 우리의 존재가 어떻게 과거, 현재, 미래와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 여정이 나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일상의 순간들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끝)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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