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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한국고전문학사에 대한 나의 견해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1. 2.

 

 

복수전공으로 국문학을 선택했는데 2학년 2학기 과목 중 ‘한국고전문학사’가 있고 다음 글은 과제중 하나이다.

 

한국고전문학사에 대한 나의 견해)

 

한국 고전문학사를 비평한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 시대의 사회, 문화, 사상이 문학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깊이 있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이지만 짧은 시간과 미천한 경력과 얇은 지식으로 과연 올바르게 한국 고전 문학사를 비평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방대한 한국 고전문학사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지 명확히 정해야 하고 특정 시대, 작가, 장르, 또는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할 수 있을지, 단순한 설명보다는 독창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기존의 해석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며, 나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작품 분석, 문헌 조사,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서론, 본론, 결론으로 논리적인 구성을 갖추고, 각 단락 간의 연결성을 확보해야 하고 한 가지 관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비평 이론을 참고하여 복합적인 분석을 시도해야 하고 시대나 장르별, 혹은 작가론, 주제별로 다양한 형태의 비교 비평을 할 수 없는 나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며 다음과 같은 짧은 글을 씀에 부끄럽지만 과제인 만큼 내가 읽은 것들을 정리하는 선에서 이 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한국 고전문학은 한국 문화사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수 세기에 걸쳐 한국의 철학적, 종교적,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영향과 토착 전통이 교차하는 독특한 위치에 의해 형성되었는데 구전 신화와 불가에서부터 정교한 유교 시와 토착 소설에 이르기까지, 한국 고전 문학은 풍부하고 다양한 전통으로 발전하여 현대 한국 문학과 문화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원시와 고대, 중세를 거쳐 근대 이전까지를 즉 한국 근대문학의 기점 이전을 한국 고전 문학이라 일컬을 수 있지만 한국 근대 문학의 기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데 1894년 갑오경장을 기점으로 보는 견해로 이 시기는 조선이 일본의 영향을 받아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시기로, 근대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으로 여겨지고 1910년대 말~192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여기는, 이 시기는 한국 문학에서 근대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시기로, 특히 1919년 3.1 운동 이후 문학 작품들이 근대적 의식을 반영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보는 경향도 혹은 18세기 후반의 경제적, 사회적 변화가 근대 문학의 토대를 마련했던 영정조 시대를 기점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대체로 갑오경장 이전의 한국 문학을 고전 문학의 시대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국 고전 문학의 역사는 한국의 문학 전통과 발전 과정을 시대별로 살펴보는 학문 분야로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의 특징과 변화를 이해할 수 있고 다음 세 가지 갈래에 따라 그 시대 구분을 지을 수 있다.

 

1. 언어에 의한 문학사 시대 구분

처음에는 구비문학만 있다가 기원 전후에 한문을 받아들이고 5세기까지 한문학이 정착되고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갔다. 중세에는 공동문어문학인 한문학 시대였고 이러한 한문학 시대는 중세까지 계속되었고 중세에는 상층 남성이 한문을 독점해 사용하면서 상층여성, 하층남성, 하층여성에 대한 문화적인 우위를 확립해 중세 전기 동안에는 독점되었던 구비문학 중심이었고 국문문학과 공존한 한문학이 대두 되어 문학을 점령하던 한문학 시대 이후 15세기에는 한국어를 직접 표기하는 훈민정음을 창안해 국문문학을 육성할 수 있었다. 상층남성은 한문학에서 이룩한 규범을 국문문학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한문 사용에서 제외되었던 상층여성이 국 문을 자기 글로 삼아 생활 전반에서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세 후기에 나타난 그런 변화가 그 뒤에 더욱 확대되어 17세기 이후에는 상층 남성이 한문, 상층여성의 국문에 하층남성의 국문이 추가되었다. 국문을 익혀 문자 생활을 하기 시작한 하층 남성이 독자나 작가로 참여해 작품이 늘어나고 다루는 내용이 다채로워졌다. 상층남성이 한문학이나 상층 여성의 국문문학도 그런 추세에 자극을 받아 복합적인 성격을 띠었고 그것이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의 특징을 이루며 한문학이 물러나고 국문문학이 최상이 된 시기가 근대가 도래한다.

 

2. 두 번째 문학 갈래에 의한 문학사 시대구분

구비문학의 시대는 원시와 고대이고 원시 시대의 신앙서사시나 창세서사시를 대신해 고대에는 건국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건국서사시가 나타난다. 그 후 한문학이 등장하면서 서사시를 대신한 서정시가 나타나는 중세에 이르게 되는데 한문학의 정수인 한시는 세련되고 간결한 표현의 서정시이며 국문문학 또한 서정시를 영역으로 향가(세계를 자아화)가 등장했고 향가를 대신한 시조가 생겨났고 시조는 가사가 공존했고 가사는 교술시였고 경기체가 악장등도 교술시들 끼리 경쟁해 가사가 승리해 시조나 가사가 상보적이면 경쟁적인 관계를 가지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국문문학이 한문학과 대등한 위치로 성장한 것은 중세이고 서정시와 교술시가 공존한 것은 중세 후기이고 이때 나타난 시조는 세계를 자아화 한다. 이후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에는 소설이 발달해 서정, 교술, 서사가 맞선다. 소설에는 한문 소설, 국문소설이 등장했고 점점 국문소설은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했으며 시조에서 사설시조가 나타나고 가사는 장편으로 늘어났으며 구비문학은 하층민들에 입에 의해 전해저 조선 후기에 각광을 받으며 판소리, 탈춤, 인형극 등의 형태를 이룬다. 이때 구비문학이 부흥하는 추세가 된다. 그러나 근대 문학에 이르러 교술의 몰락과 한문학이 퇴장하고 국문문학에서 교술 산문 가운데 수필이라는 것만 문학에 속하게 되었다. 이때 희곡이 기록문학에 영역에 들어서면서 서정, 서사, 희곡의 삼분법이 확 립되었다.

 

3. 문학 담당층의 교체에 따른 시대 구분

1) 원시 시대에는 무당이 문학을 주도해 신앙서사시나, 창세서사시를 노래했고 고대 사회는 제정일치 사회였으므로 귀족의 문학이었고 지배자가 하늘과 통해 자기 집단의 배타적인 우 월감을 가져 고대 자기 중심주의를 건국서사시에 드러낸다,

2) 중세에는 한문학을 받아들여 격조 높은 서정시를 창작했는데 신라의 육두품이 그런 임무를 맡았고 한문학과 불교 양면에서 중세 보편주의의 이상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고려 전기의 지배층인 문벌 귀족이 나타나 문학 창작과 역사 서술에서 문벌 귀족의 의식(김부식)을 고 취시켰고 12세기말 무신란이 일어나자 문벌귀족 대신에 권문 세족이 나타났으나 그들의 능력 없음과 횡포에 한문학을 익힌 실력자들인 사대부가 나타나며 중세 후기문학으로 이어 진다.

3) 17세기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에 신유학의 이념과 한문학의 규범을 배타적으로 옹호하 려는 집권 사대부들의 노력이 강화 되었지만 사대무ᅟᅮᆫ학 내부의 분열이 확대도기 사대부의 주도권이 흔들리며 사대부 지식인들 가운데 박지원 정약등의 실학파 문인들이 나타나 사회 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새로운 한문학이 등장했으며 남성의 문학으로 일관되던 사대부 문학 이 남녀의 문학으로 나누어졌고 사대부 부녀자들이 국문문학의 작자와 독자로서 중요한 구 실을 담당하게 된다. 이때 중인 신분이 한시를 짓고 시조를 전문적으로 노래하는 가객이 되고 판소리의 애호가가 되며 시조를 창조하고 시조집을 엮기도 하는데 신재효는 판소리를 후원하고 판소리 사설을 다듬었고 장사를 해서 돈을 모은 서민층이 형성되어 흥밋거리의 문학이 요구되고 문학을 상품화하는 방식이 나타나 소설의 발전이 이루지기도 하고 연행활 동을 직업으로 삼는 광대가 판소리의 발달에 기여하고 농민도 구비 문학의 재창조에 힘서 민중의식 성장의 저변을 쌓는다.

4) 근대문학의 시작

사대부가 퇴장하고 시민이 지배세력이 되며 서울 중인의 후예인 시민인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 등이 근대 소설을 이룩하고 이광수, 김동인, 김소월 등 평안도 상민 출신 시민층에 근대문학 형성에 큰 몫을 담당한다. 근대 문학의 주역은 시민이고 이러한 시민은 자기 계 급의 이익을 배타적으로 옹호하지 않고 한편으로는 사대부문학의 유산을 계승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민중문학과 제휴해 중세 보편주의와 근대 민족주의 문학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문학사 시대 구분을 통해 우리는 한국 고전 문학이 수천 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 철학적 신념과 깊이 얽혀 있는 방대하고 복잡한 전통임을 알 수 있는데 구비문학에서 서정시, 서사, 교술, 희곡 등의 다양한 문학 형식을 포괄하며 한국 사회의 역동적인 발전을 반영해 왔음을 알 수 있겠다.

 

한국 고전 문학의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중국을 통한 한문의 유입이 우리나라의 문학뿐만 아니라, 사상, 사회 등의 모든 방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한 마디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삼국과 고려 시대 한국 초기 문학에서 한문의 지배력은 동아시아에서 중국 문명의 헤게모니를 반영하는 것으로 한국의 지식인, 외교관, 학자들은 중국에서 유입된 유교, 불교, 도교의 철학적, 문학적 전통에 깊이 침투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영향은 초기 한국문학의 진정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물론 문자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서 무조건적인 비판을 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이 한국어에 의해 쓰여진 작품을 국문학이라고 일컫는다는 점에서 한문으로 시작된 초기 한국 작품은 어느 정도까지 진정한 한국 작품으로 간주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겠다.

 

조선왕조(1392~1897)에 들어서면서도 여전히 한문은 여전히 ​​궁중과 학계의 공식 언어로 남아있어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장려하면서 충성, 효, 도덕적 정직이라는 유교적 가치가 문학, 특히 시조 시와 유교 도덕 경전의 형태로 우리의 문학을 지배하게 되며 이 시기의 문학은 당시의 도덕적, 윤리적 관심을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유교적 이상을 전파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유교적 도덕적 틀은 사회적 조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특히 여성 및 하층 계급과 관련된 문학적 표현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며 학자와 관료를 사회 질서의 최상위에 두는 유교의 엄격한 사회 위계는 여성과 평민의 목소리를 주변부로 몰아내는 현상을 겪게 된다. 그러나 15세기 세종대왕이 한글인 한글을 창제하면서 토착어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되고 처음으로 한국 작가들은 한문의 제약에서 벗어나 모국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진정 우리의 국문학이 시작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특히 국문 소설의 등장은 한국 특유의 문학 형식을 꽃피우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음악적 형식을 띤 판소리는 보다 전복적인 서사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춘향전, 홍길동전과 같은 작품은 사회 정의, 사랑, 억압적인 체제에 대한 반항 등의 주제를 탐구하여 지배적인 유교 질서에 대한 대응 서사를 제공하였고 모국어로 쓰여지고 구전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 전통이 부활하면서 구전 전통과 말의 힘이 한국 고전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물론 문자가 널리 사용되기 전에도 한국 문학은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지는 구전적 신화, 전설, 민담으로 풍부했고 삼국유사(삼국유사)와 같은 작품은 이러한 초기 신화 중 상당수를 보존하고 역사와 전설을 혼합하여 문학적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서사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한국 고전문학에서 구술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조선 후기에 대두된 한국인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들이 전통의 보존과 변화를 수용하며 한국 고전문학은 단순히 한국의 과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고유의 장르 창조로의 진화, 유교와 불교를 통한 융합적 코드, 지속적인 구술 전통 모두가 풍부하고 다각적인 우리의 유산이었으며 미래의 한국 문학사를 발전시킬 기반이 될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

 

우리가 우리 문학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우리 문화와 사상, 사회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세상을 형성하고 반영하는 글의 지속적인 힘을 믿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을 역사적 맥락에서 검토함으로써 우리는 예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형성해 온 지적, 사회적, 정치적 힘에 대한 이해도 더불어 우리가 인간 표현의 복잡성에 참여하고, 시간에 따른 목소리의 다양성을 인식하며 미래 우리 문학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내 문학의 지향점 또한 새롭게 다질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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