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두 번째 대학 생활 중이다.
손자, 손녀뻘되는 아이들과 함께
강의실에 앉아있으면서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무슨 고민을 하며 사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더러는 그 이야기들을 듣기도 한다.
내가 만일 다시 태어나
그들과 같은 나이였다면
나는 무슨 생각과 고민을 하며
젊은 날들을 보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철학을 공부하니
수 천년 쌓인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이
현재의 삶과 모두 연결된다는 것에
깜놀했다.
하여 이제 철학 사상가들의 입을 빌려
젊은 친구들의 고민을
다시 한번 사유해보려 한다.
첫사랑이 찾아온 20살 대학생인 루나의 고민
소크라테스: 루나! 혼자 앉아서 뭐해? 고민이 많아 보이네.
루나: 테스 삼촌? 여기까지, 어떻게?
소크라테스: 너, 고민 있지? 무슨 고민이 있길래 이렇게 깊은 생각에 잠겨 있어?
루나: 글쎄요. 사실 요즘 제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제 생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소크라테스: 어떤 감정이길래,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거니?
루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 사람의 손길만 스쳐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잠도 못 잘 때가 많 아요. 이런 걸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크라테스: 흥미로운 이야기네. 네가 말하는 ‘사랑’은 어떤 거야?
루나: 사랑은 설레는 마음, 행복, 그리고 때로는 불안감이 뒤섞인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지금 제가 느끼는 이 강렬한 감정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요.
소크라테스: 그럼, 네가 느끼는 ‘사랑’은 단순히 감정적인 끌림을 넘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니?
루나: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궁금해져요. 마치 그 사람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소크라테스: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사랑은 단순한 육체적인 끌림을 넘어서,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루나: 네, 그런데 육체적인 끌림도 사랑의 한 부분일까요? 그게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요?
소크라테스: 육체적인 끌림은 사랑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사랑의 전부는 아니란다. 진정 한 사랑은 육체적인 끌림뿐만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함께 성장 하고 발전해 나가는 마음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지.
루나: 삼촌의 말씀을 들으니 조금 이해가 되네요. 그럼, 제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 걸까요?
사랑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짝사랑일까요?
소크라테스: 그것은 네가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란다.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탐구해 보렴.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시에 가 장 복잡한 감정이지.
루나: 그런데 때때로 찾아오는 이 깊은 고독감은 뭘까요?
소크라테스: 루나야, 사랑은 때로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어. 하지만 그런 불안감을 두 려워하지 말고, 너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 직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해.
루나: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사랑을 통해 행복하고 싶어요. 하지만 동시에 상처받을까 두렵기 도 해요.
소크라테스: 사랑은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를 입히기도 해. 하지만 상처는
우리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어. 중요한 것은 상처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지.
루나: 삼촌의 말씀을 들으니 조금 마음이 편해져요. 사랑은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이지만, 그래 도 용기를 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보고 싶어요.
소크라테스: 루나야, 너는 이미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 너의 진심을 담아 다른 사람 에게 다가가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루나: 테스 삼촌, 고마워요. 마음이 끌리는데로 빠져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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