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철학과 2학년 1학기 과목 중
철학 상담의 이론과 실제
라는 과목이 있는데
흥미가 증폭 중이다.
오늘은 미국의 심리학자.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Earl Gardner 1943 ~)가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3에
출연한 내용을 공부했다.
인간의 복잡한 정신 능력
인간이 잘할 수 있는 모든 일,
문화, 두뇌, 유전학으로 결정된 것.
이 모든 것을
설명할 이론은 없을까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으로 ‘인간다중지능이론’을 설명한다.
강의 마지막 말
“가르칠 가치가 있는 것은
시간을 들일 가치도 있는 것이니까.
시간을 들이면
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고
다양한 지능에 집중할 수 있고
더 많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다.”
말이 메아리로 반복해 들린다.
어쩌면 나 자신에게는
“배울 가치가 있는 것은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것이고
시간을 들이면
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고
다양한 지능에 집중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라는
가능성과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서도
“관계할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어
시간을 들이면
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행복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라는
내 나름의 규범을 세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IQ로 인간의 지능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세계 최고의 교육학자가 말하는 ‘지능의 비밀’
- 하워드 가드너(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명강의
1강 다중 지능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심리학에서 말하는 ‘지능’은 약 100년 전 파리에 살았던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1857 – 1911 IQ 검사 방법의 기초를 세운 심리학자)가 발전시킨 개념이다.
그는 학교에서 누구의 성적이 좋은지, 나쁜지를 예측하려 했다. 그러다 학생들에게 여러 문제를 풀게하고 채점한 결과로 학생들의 성적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네는 우리의 머릿속에 컴퓨터가 하나 있다고 가정했다. 그것을 ‘지능 컴퓨터’라고 부르자. 이럴 경우 하나를 잘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잘하고 하나의 중간 정도인 사람은 모든 면에서 중간이다. 하나를 못하는 사람은 안타깝게도 뭘해도 못한다는 가정이 생긴다. 생각하면 이 모든 이론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도 당시의 심리학자들은 이 이론을 받아들였다.
40년 전 하워드(30대)와 하워드의 동료들은
인간의 복잡한 정신 능력,
인간이 잘할 수 있는 모든 일,
문화, 두뇌, 유전학으로 결정된 것
이 모든 것을 설명할 이론은 없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을 찾기 위해 하워드는 다각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머릿속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는 개념은 말이 안 된다. 대신 인간은 여러개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그중 한 대가 뛰어나다고 해서 다른 컴퓨터도 똑같이 뛰어나리라는 법은 없다. 인간의 인지능력은 여러 면으로 나뉜다. 뛰어난 운동선수라고 그리스어도 잘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머릿속에 있는 각종 컴퓨터를 ‘개별 지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따라서 다중 지능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머릿속 컴퓨터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대라는 거다. 즉 인간의 지능은 다양한 종류의 지능이 상호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하는 지능 이론이 다중 지능 이론이다. (Multiple Intelligence)
처음에는 7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9 – 10대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어떤 지능과 재능이 있는 것일까?
첫째로 언어지능과 둘째로 논리수학 지능이 있다. 두 가지를 함께 소개하는 이유는 IQ 검사가 이 두 가지 지능을 함께 측정하기 때문이다. IQ 검사의 한 축은 언어, 다른 한 축은 논리 혹은 수학이다.
세 번째는 음악 지능이 있다. 노래를 잘 부르거나 작곡을 잘하는 사람이 가진 지능이다.
네 번째는 공간 지능이다. 항해사 비행기 조종사처럼 넓은 공간 속에서 길을 찾거나 조각을 하거나 미로를 푸는 것처럼 작은 공간을 잘 인지하는 능력이다.
다섯 번째는 신체 운동 지능이다. 몸 전체나 일부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거나 뭘 만드는 능력이다.
이런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 누구는 정비를 잘하지만 십자말풀이는 정말 못하지” 반대인 사람도 있고. 즉 우리는 직관적으로 인간의 여러 능력이나 재능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머릿속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는 것을 공감하지 않게 된다.
다음 두 가지 지능은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다. 바로 인간 친화 지능과 자기성찰 지능이다.
여섯 번째 지능은 인간 친화 지능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일곱 번째 지능은 자기성찰 지능이다. 이 지능이 높다는 건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일하고 노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발전하거나 변화를 이루려면 뭘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이다. 자기성찰 지능은 가장 알아내기 힘든 지능이다.
여기까지가 하워드가 제시한 일곱 가지 지능이다.
이걸 보고 사람들이 편지나 전화로 혹은 길에서 하워드를 붙잡고 물었다. “요리 지능은 없나요?” “농담 지능은요?” “금융 지능은 없나요?” “성 지능은요?” “컴퓨터 지능은 없나요?”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걸 지능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나는 8가지 기준을 세웠다.
유전, 뇌연구, 검사, 게임을 통한 것까지 다양한 기준이 있는데 이 모든 기준을 부합했을 때만
다중 지능 중 하나로 인정할 것이다.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된 지능이 하나 있는데 ‘자연 친화 지능’이다. 이 지능을 통해 우리는 자연에서 유의미한 구분을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식물과 동물을 구분할 수 있고 서로 다른 구름, 나무, 암석도 구분할 수 있다. 하워드는 자신의 주장과 증거들을 모아 『지능이란 무엇인가』를 출판했다. 반독립적, 반자율적 지능으로 구성된 인간의 정신에 대해 썼다. 책에 서 그는 학생을 가르쳐 본 교사는 누구나 안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운동까지 잘 할진 알 수 없다는 것을 말하며 이 능력들이 비교적 독립적이라 주장하고 증거도 제시했다. 심리학에서 비롯된 하워드의 관심사는 지능을 측정하는 게 정말로 가능할까? IQ 검사나 다른 검사들이 지능을 측정하기는 하지만 몇 분 만에 점수가 나온다. 하지만 하워드가 제시한 다중지능은
단순히 종이와 연필로 검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만약 누군가의 공간 지능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을 낯선 환경에 놓고 얼마나 빨리 길을 찾는지 봐야 한다. 이런 지능을 검사할 때는 맥락을 봐야 한다. 사지선다형 시험지로는 측정할 수 없다. 터프츠 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아동 및 인간발달학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펠드먼 교수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보스턴 터프츠 대학에 미취학 아동을 위한 교실을 마련해 아이들이 갖고 놀면서 재미를 느끼고 다시 찾게끔 유도하려고 그 교실을 다양한 교구로 가득 채웠다. 이렇게 1년을 관찰하면 아이들의 지능 프로파일을 상당히 잘 파악할 수 있었다.
단순히 뭔가를 갖고 노는 게 아니라 그걸로 방식을 바꿔가면서 논다면 특별한 지능이 있다는 뜻이다. 아이가 계속 같은 방식으로 놀면 지능이 아니라 반복일 뿐이다.
많은 분들이 어린이 박물관을 안다. 아이들의 지능을 가늠하기 아주 좋은 장소이다. 아이들이 거기서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다시 찾는지 어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집으로 가져오는지 살펴보아라. 물건을 가져온다는 것이 아니라 인상적이었던 게임, 장난감에서 유도된 행동을 살펴보라는 것이다. 다른 도시로 휴가 갔을 때 자녀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자녀가 무엇을 보고 배우는지 뭘 다하고 싶어 하는지 보아라.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지능 프로파일이 변하기도 한다.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며 열심히 연습하기도 하고 기회는 있는데 관심이 없어서 발전하지 않을 때도 있다. 즉 아이들에게는 기회와 동기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어른들이 어떤 도움을 주는 지에 따라 특정 활동을 학습할 때 발판이 되는 비계가 세워진다. 아이를 이해할 때 다중지능이론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아이가 특별히 뭔가를 잘하거나 못할 때이다. 그런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아이가 어떤 지능을 가지고 있고 개발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좋다. 교육에 관한 내용이라 아이들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다중지능이론은 50세에도 80세에도 적용된다. 이런 나이에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10대, 20대만큼 잘 할 수 없더라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재미있다.
다중지능이론을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개별화와 다원화인데
개별화는 자신이 돌보는 아이에 대해 최대한 많은 것을 알아내는 것으로 손주든 이웃집 아이든 취미를 같이 즐기는 아이든 교실에서 종일 돌보는 아이든 그 아이의 지능 프로파일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내는 것이다. 내가 제안한 게임을 하며 폭넓게 관찰하라. 무언가 설명할 때 가능하면 아이가 가진 높은 지능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하고 개별화는 각 아이에게 맞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원화는 더 복잡하다. 다원화라는 개념은 이런 믿음에 바탕을 둔다. 그 어떤 중요한 과목이나 주제라고 해도 한 가지 방법으로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중력이라는 물리학 개념이나 음악의 화성이나 특정한 발레 동작, 또는 좋은 상담사가 되는 방법을 가르칠 때 그 설명이 이해가 안 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교육적 지능을 이용해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상대가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면 좋은 교사가 아닌 것이다. 가르칠 가치가 있는 것은 시간을 들일 가치도 있는 것이니까. 시간을 들이면 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고 다양한 지능에 집중할 수 있고 더 많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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