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해부터
학교의 불교 동아리인
“불동이들”의 멤버가 되었다.
지난 겨울엔
고창 선은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경험하기도 했고
종종 관음사를 찾아
법문을 들으며 예배도 드린다.
이번 해에는 조계종에서
불명(佛名)까지 받았다.
비록 냉담한 상태이지만
스테파니아라는 세례명을 가졌기에
께름칙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나는 철학으로써의 불교를
알고 싶었고
그것보다 앞서
종교로써의 불교와
우선 친해지고도 싶었다.
나의 불명은
무량심(無量心)
사무량심을 깨닫고 닦아서
일체중생의 바람에 응하라는
불명이다.
사무량심(四無量心)이란
중생에게 헤아릴 수 없는
복을 주는 네 가지
이타(利他)의 마음.
곧 즐거움을 베풀고자 하는
자무량심(慈無量心),
어려움을 덜어 주려는
비무량심(悲無量心),
중생이 행복을 얻는 것을
기뻐하는 희무량심(喜無量心),
다른 사람에 대한
원한의 마음을 버리고
평등하게 대하는
사무량심(捨無量心)을 이르는 말이란다.
헐, 나의 불명을 생각하니
가슴에 찔리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다른 사람에 대한
원한의 마음을 버리고
평등하게 대하는
사무량심(捨無量心)에 이르며
생각이 많아졌는데
결론은
나에게 원한 같은 것은 없다.
불편한 마음이
조금 남아있음은 분명하지만
그것마저도
시간이 가면
저절로 소멸할 것이고
아니 어쩌면
저절로라는 마음보다는
내 행복을 위해
내 웰니스를 위해
내 스스로
분한 마음이 저절로
다스려질 것이 분명하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너무 흔한 말이
정말 타블렛이라도 되는 것일까,
한가한 휴일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수다를 피우는 시간,
하늘은 맑고
내 마음에도
따스한 햇살이 기어든다.
오늘은
좋은 님과 함께
나들이라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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