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하나, 언젠가 꿈이 이루어지길 .

 

 

 

언젠가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국내에 많은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피커 메이커인 알텍은 처음 극장용으로 제작된 스피커로써 알텍 만이 가지고 있는 소리의 호방함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특히 미국 어딘가 극장에서 사용되었을 법한 빈티지 대형 알텍 스피커를 보기만 해도 호기심이 일고 그 소리에 압도되고 말죠.

 

 

젊은 시절 언젠가, 내 공간에도 이런 스피커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꿈을 꾼 적도 있지만 이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으므로 가끔 스피커가 훌륭하다는 카페를 찾거나 청음실을 방문하며 그 아쉬움을 달래기도 합니다.

 

며칠 전

대학 동기 중에 알텍 대형 스피커를 들여놓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갔지요.

 

와, 정말 천장까지 닿을 듯 말 듯한 압도적인 크기에 우선 놀랐고요.

시간의 무늬를 간직한 빈티지한 분위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요.

볼륨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보컬 사마라 조이를 들었을 때는 소름이 돋기도.

 

그러나 음원 때문인지 아니면 볼륨을 낮췄기 때문일지도 모르는 악기들의 소리는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다음번 방문 때는 혼의 소리를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아직 오디오 셋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튜브 음원으로 듣고 있는 상황을 접하고 스피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주인장에 대한 안타까움,

이 훌룡한 기기를 주인장 홀로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시킨다는 것은 스피커에 대한 예우가 아니겠는가, 하는 덜 떨어진 질투감까지 일더군요.

 

어느 봄빛 가득한 날,

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배경으로

“정원 낭독회”를 하게 된다면,

 

제 끝 간 데 모를 상상력이 발동되기도 했는데요.

 

언젠가 꿈은 이루어진다, 에 한 표를 던지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