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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의 소소재를 위해!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3. 1. 20.

 

#자랑질

 

 

 

오랫만에 동네서점 마리서사에 들렀다.
이런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마리서사에서 받은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메리 올리버의 '천개의 아침"의 싯구들을 필사를 했더니 쾌 그럴싸하다.
 
 

22년 10월로 시작된 다이어리가 벌써 3월을 넘겼다.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열공 모드 중이었다.
특히 민음사판 "밤을 채우는 감각"을 필두로 메리 올리버의 다른 시집 "서쪽 바람"을 필사 중이었는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된 필사를 이젠 펜을 들어 종이에 했더니 슬로우한 느낌이 쾌 어색하면서도 뭔가 색다르다.

때론 낭송과 더불어 영문과 한글번역을 대조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번역했을텐데, 은근 욕심까지, ㅎ

메리 올리버 시집을 필사하면서 소설보다 시집을 필사하는 만족감이 더 컸다.

양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휘들이 훨씬 덜 낯설다. 더 읽어보아야겠지만 올리버 시어들의 특징이 아닐까도 싶다.
 
 

 
 


이제 3월이 오고 다시 학생신분으로 돌아가면 책방을 들락거릴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 한가득 책을 사들고 왔다.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들, 이렇게 부자가 되면, 나는 우주선 티켓을 살 여유가 생길까, 황당한 상상을 하며, 언젠가 실현될, 나의 우주선 소소재를 그리며, 이 헤픈 웃음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