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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PAUL BLEY, GARY PEACOCK, PAUL MOTIAN의 앨범 - WHEN WILL THE BLUES LEAVE(2019년)(Live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2. 10. 8.

#재즈앨범소개


10월이 되니
전국적으로 봇물처럼
축제가 한꺼번에 터져버리네요.

저는 어제 제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열리는
군산 아트 페어에 다녀왔답니다.

화가인 친구와 그녀의 작품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고




그동안 교류가 뜸했으나 익숙한
작가들의 얼굴과 작품을 보니
반갑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군산의 시간여행 축제가 있다하니
슬슬 어슬렁거릴까 봐요.


참 이상한게요.
요즈음 세대들의 연주를 한 창 듣다 보면
왜 꼭 전 세대들의 음악이 듣고 싶어질까요?
뭔가 고향 같은 곳처럼
편안하고 해서 빙긋 웃게 되는 경험,
신기하기도 하고요.

오늘은 제 애정하는 트리오의 연주를 함께 감상해봐요.
이른 아침.
새벽의 미명이 슬그머니 창문을 노크할 그 무렵부터
듣기 시작해, 몇 번이나 반복해 들었는지요.






Paul Bley(P), Gary Peacock(B), Paul Motian(D) 트리오는 앨범 Not Two, Not One을 녹음한지 일 년 후인 1999년 스위스의 Aula Magna di Trevano에서 다시 모여 오늘의 앨범이 발매되는 녹음을 합니다.

앨범의 타이틀 WHEN WILL THE BLUES LEAVE는 Paul Bley의 음악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1958년 이래 협연해왔던 색소포니스트 Ornette Coleman의 곡이며 폴 블레이는 다른 앨범에서 이 곡을 수차례 연주하기도 했죠.

앨범은 총 8트랙으로 폴 블레이의 오리지널이 5곡이나 되네요. 나머지 세 곡 중 "Moor"는 Peacock, Ornette Coleman의 "When Will the Blues Leave"이며, Gershwins의 "I Loves You, Porgy"로 끝납니다.

이 앨범의 녹음은 유튜브에 2트랙이 나와 있네요. 이제 앨범이나 책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를 했건만, 이 앨범은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다행이 알라딘에서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이 세 레전드의 하모니가 너무 궁금해 참을 수 없었다고나 할까요.





폴 블레이(1932년 11월 10일 - 2016년 1월 3일)는 피아노계의 모더니스트라 불리울 만큼 서정적이며 때론 느리고, 여백이 많은 애가조의 우수어린 색조를 가졌지만 그의 경력엔 1958년
오넷 콜맨을 만난 후 1960년대 프리재즈 운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Moog 및 ARP 신디사이저에서의 초기 라이브 공연으로도 유명하며 뉴욕 타임즈의 벤 래틀리프 (Ben Ratliff)는 “매우 독창적이면서 심미적으로 공격적인 연주”라고도 언급되었다고도 해요.

연주의 극한을 오가면서 그 깊이와 넓이를 확장했던, 다양한 색조를 가진, 해서 더 듣고 싶어지는 피아니스트이니 어찌 애정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1950년대부터 2000년대의 그의 솔로 녹음들은 요즈음의 많은 감상자들뿐만 아니라 음악가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겠죠.






60년대 초반 바니 케셀 (Barney Kessel), 버드 샹크 (Bud Shank), 폴 볼레이(Paul Bley), 아트 페퍼 (Art Pepper )와 함께 west coast에서 작업한 후 뉴욕으로 이사한 후, 폴 블레이, Bill Evans Trio ( Paul Motian과 ), Albert Ayler의 트리오인 Sunny Murray와 함께 일하며 종종 Ron Carter의 대신으로 Miles Davis와의 일부 라이브 공연도 했던,

1960년대 후반 음악을 일시적으로 버리고 선 (禅) 철학을 공부하면서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본의 뮤지션들과도 많은 앨범을 발매하기도 한, 자신의 리더작으로는 십 여장의 앨범뿐이지만 아방가르드 색소폰 연주자 Albert Ayler, 피아니스트 Bill Evans, Paul Bley, Marilyn Crispell과 같은 레전드들과의 녹음, 특히 30년 이상동안 20여개의 앨범을 함께 녹음했던,

드러머 잭 드조넷과 함께한 Keith Jarrett의 “Standards Trio”는 재즈사의 명반을 양산하기도 했던, 협연자로서 공간과 시간적 감각으로 탁월한 놀랍도록 독창적인, 철학적 서정성으로 연주의 깊이와 목질(woody)의 질감과 강한 에너지의 음색을 가진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1935년 5월 12일 - 2020년 9월 4일)을 드러머 DeJohnette는 “소리, 음표의 선택,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연주의 부력"에 감탄했다고 말한 적도 있고 피아니스트 Marilyn Crispell은 ”훌륭한 하모닉 감각을 가진 민감한 음악가“라고도 불렀다고도 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름만 들어도 설렐 만큼, 마치 연인과 같은 베이시스트이지요. 수없는 뮤지션들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게리 피콕만큼은 그의 연주를 들을 때마다 왜 이리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홀로 쑥스러워 부끄럽기도 하고요. 무슨 징조인지, ㅎㅎ



1961년 어느 날 , Scott LaFaro, Bill Evans, Paul Motian





베이스시스트 스콧 라파로와 나중에는 Chuck Israels과 함께 재즈사 중 가장 서정적이며 극렬한 인터 플레이를 들려주었던, 빌 에반스 트리오(1959–64)의 드러머이자, 엄격한 시간 유지의 의무로부터 드러머들을 해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약 10년간(1967~1976년경)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밴드에서 단골로 활동했던, Paul Motian (1931년 3월 25일 ~ 2011년 11월 22일)은 아마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과 색소폰 연주자 조 로바노의 오랜 트리오 활동과 주로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비밥 표준에 대한 해석을 위해 일했던 일렉트릭 비밥 밴드로 잘 알려져 있죠.

제 취항으론 드러머의 리더작을 많이 들어오진 않았는데요. 어느 날 폴 모션의 리더작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기도 하네요. 약간은 과장돼서 시끄러울 것 같았던 편견을 완전히 무마시킨, 정적이면서도 하모니로 가득 찬 연주들, 그 후론 드러머의 리더작을 찾아 듣게 한 최초의 드러머가 바로 폴 모션이었지요. 믿고 들어도 될 만큼 강추였답니다. (곧 포스팅할 예정)




PAUL BLEY, GARY PEACOCK, PAUL MOTIAN



PAUL BLEY, GARY PEACOCK, PAUL MOTIAN의 앨범 - WHEN WILL THE BLUES LEAVE(2019년)(Live at Aula Magna STS, Lugano-Trevano 1999)

레이블: ECM 2642
발매일: 2019년 5월 31일
프로듀서: Paolo Keller/Manfred Eicher



TRACKLIST:
1 MAZATLAN(Paul Bley) 11:35
2 FLAME(Paul Bley) 05:37
3 TOLD YOU SO(Paul Bley) 09:48
4 MOOR(Gary Peacock) 07:14
5 LONGER(Paul Bley) 05:33
6 DIALOGUE AMOUR(Paul Bley) 06:01
7 WHEN WILL THE BLUES LEAVE(Ornette Coleman) 05:26
8 I LOVES YOU, PORGY(George and Ira Gershwin) 04:56



FEATURED ARTISTS:
Paul Bley - Piano
Gary Peacock - Double Bass
Paul Motian - Drums




우아한 연주자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연주!!!

지금 이 시간,
가을 햇살도 숨죽이며
자신의 노래를 참는대신
이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일 것만 같아요!


6 DIALOGUE AMOUR(Paul Bley) 06:01
https://youtu.be/oHSBeYFmiMw





7 WHEN WILL THE BLUES LEAVE(Ornette Coleman) 05:26
https://youtu.be/8lOojxVY0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