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날들이다.
장편을 경장편으로 퇴고하자는 계획을 뒤로 한 채,
이런저런 구실을 찾아내며,
초심으로 돌아와 다시 쓰자 결심한 후
시간이 필요해, 필요해, 라며
오랜만에 맘껏 게으름도 피워보고
자분자분 수다 삼매경에 빠져보기도 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려보니
눈도 새근새근
마음도 울긋불긋...
2020 새해 첫날과 둘째 날이 이렇게 가고있다.
2019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던 해였다면,
2020년은
분명 도약할 시기,
작은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인생의 큰 그림을 연상하며
여유있고 멋진 색칠을 해야겠다.
이 나이 되어보니,
하루하루가 축복이 아닌 날이 없고
모든 인연,
심지어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인연이라도
또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좋은 것이 아닐까
고개를 끄덕이는 여유,
내 자신이 점점 멋진 인간이 되어가는 구나
자뻑을 하며
그래, 좋게 좋게 가자
다짐을 한다.
금강 하구둑에서
나의 꿈, 헤밍웨이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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