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부드러운 바람은 모든 것을 더듬으며 머뭇거린다. 사람들의 발걸음 또한 느리고 여유롭다. 망연히 창밖을 보노라면, 급 쓸쓸함이 엄습한다. 왠지 나 혼자만 실내에 갇혀 떠나지 못하는가? 뭐 어쩌겄는가? 상황이 상황이니. 마음을 어루만지기위해 음악을 튼다. 모든 발라드는 이 쓸쓸함에 대한 물파스라고나 할까? 고든에 웹스터에 콜트레인까지. 그래 오늘은 콜트레인에 또 취해보자. 러브 수퓨림의 그 콜트레인이 아닌, 한없이 부드럽고, 사색적인 콜트레인, 선택은 옳았다.
요즈음 제가 저를 보며 은근 웃는 횟수가 많아졌답니다. 제가 좀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더군요. 늘 겉으로는 느긋한 척 했지만 전전긍긍하고 살았구나. 소풍이 끝날 때까지 자기 자신을 어디까지 알 수 있을 까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예전엔 뭔가 힘들 땐, 먹는 걸로 해결했죠. 어느 한 땐 잠자는 일로.
요즈음엔 까닭 없이 우아해져 음악을 통해 제 영혼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자신을 보는 일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답니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 나 자신이라고 믿고 살았지만,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먼저 흔들린다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나 이외의 다른 것들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 아닌가, 셀프 칭찬을 해보는 아침입니다.
어쩌면 제가 이런 경지까지 도달하게 된 것은 밴친님들의 공도 컷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밉지만 떠오르는 누가 있는데 확 밀쳐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또 웃습니다. 이건 뭔지요?
에공, 사설이 길어졌네요. 오늘 포스팅할 앨범은 Ballads/ John Coltrane Quartet(1962년)입니다. 이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YOU Don't KNOW What LOVE Is랍니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웅산의 목소리든, 쳇 베이커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대며 제 입술에서 뱅뱅 가사들이 굴러다닙니다. 그리고 어느 새 지나가버린 모든 추억들에 젖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어떤 것을 느낄 수가 있죠. 그러나 오늘은 이 곡이 아닌 다른 두 곡을 링크하겠습니다. 앨범의 풀 버전도 있으니, 각자 찾아서.
콜트레인을 들을 때마다 그가 지닌 스펙트럼의 광대함에 경외감을 느낍니다. 감각적인 것에 끌린 수밖에 없는 인간적인 나약함과 영혼의 정화를 꿈꾸며 이상적인 자신을 갈구했던 그의 음악들은 인간들이 추구해왔던 전형적인, 참으로 인간의 본질과 근접한 모습이 아닐까요?
오늘 링크할 곡은 I Wish I Knew, What's NEW? 두 곡입니다. 내면 깊숙이 스며드는 콜트레인의 혼의 소리야 제가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이 두곡에선 유난히 멕코이 타이너의 음색이 마음을 더 끌더군요. 순간 순간, 별처럼, 혹은 수면위의 은빛 물결처럼 타이너의 음들이 바람을 탈 땐, 그런 느낌 아시죠? 몸에 소름이 끼치기도 했답니다. 뭐랄까, 지극히 자연발생적인 쿼텟의 음들이 어떻게 이렇게 곡을 감싸 안는지요?저는 또 이렇게 이들의 연주에 가만 제 영혼을 부려놓고 또 특별한 순간속에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앨범 Ballads/ John Coltrane Quartet
Release Date/1962
Duration/31:49
Genre/Jazz
Styles/Post-Bop/Standards/Jazz Instrument/Saxophone Jazz
Recording Date/December 21, 1961 - November 13, 1962
Ballads는 존 콜트레인의 재즈 앨범이다. 1961년 12월과 62년에 녹음되어 임펄스에서 1963년에 A-32 (mono), 나중에 AS-32 (stereo)로써 발매되었다. 비평가 진 리스Gene Lee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쿼텟의 연주는 전에 연주되었던 선율tunes이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음악 가게의 악보를 들고 도착해서 녹음 전에 “각자의 선율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라고 말하며 연주자들은 늘 연주했던 방식들에 변화를 주며 다시 악보를 쓰고 30분 정도 세미 리허설을 한 다음 바로 녹음했다. 각각의 곡은 "All or Nothing at All"만을 제외하고 원 테이크에 녹음되었다. 2008년에 이 앨범은 그래미 홀 명예의 전당상을 받았다.
Track Listing:
1. "SAY IT (Over and Over Again)" (Frank Loesser) /00:00
2. "YOU Don't KNOW What LOVE Is" (Gene DePaul) /04:18
3. "TOO YOUNG To Go STEADY" (McHugh, Adamson) /09:33
4. "ALL or Nothing @ ALL" (Arthur Altman) /13:56
5. "I Wish I Knew" (Harry Warren) /17:35
6. "What's NEW?" (Bob Haggart) /22:29
7. "It's EASY To Remember" (Richard Rodgers) /26:16
8. "NANCY" (With the Laughing Face)" (Jimmy Van Heusen) /29:05
Personnel
John Coltrane – tenor saxophone
McCoy Tyner – piano
Jimmy Garrison (#1-6, 8), Reggie Workman (#7) – bass
Elvin Jones – drums
Production
Rudy Van Gelder – recording engineer
AllMusic Rating 4/5
User Rating 5/5
My Rating 5/5
Ballads. John Coltrane Quartet. - YouTube
http://me2.do/Fw0Z6m3j
AllMusic Sam Samuelson의 리뷰
존 콜트레인의 음악 목록 전체적으로 볼 때 양 진영의 의견이 엇갈리는 결정적이고 논란이 이는 앨범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것들은 그의 후반의 작업인 몇 몇의 꽤 자극적인 블로잉으로 연주하는 Om과 Ascension 같은 작품들에서 볼 수 있다. 대조적으로 발라드는 종종 콜트레인과 임펄스 사이에 너무 많은 타협이 이루어지고, 쉬운 작품이라고 비평받고 있다. (콜트레인은 임펄스를 대표하는 첫 해에 돌입했던) 비평가들의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의 작업은 너무 많은 음표를 가진 복잡하고도 또 개념이 약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앨범 Ballads는 콜트레인이 만들기를 원하지 않았던 녹음이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러한 의심들은(더 많은 것이 있다.) 단지 콜트레인의 멋지고 완벽한, 그가 항상 했던 방식이었던, 고갈되지 않았던 개인적이고 예술적인 깨우침을 찾으려 새로운 길과 양식을 탐험했떤 작업들을 즐기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앨범 Ballads에는 그가 사물, 상황을 자니 하트만(앨범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이나 듀크 엘링턴(앨범 Duke Ellington and John Coltrane)이 취했던 그런 길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이 앨범에서는 McCoy Tyner가 피아노를 대부분 연주하고 이것은 그 당시에 더 희미하게나마 긍정적인 결과를 나았다. 터너는 공격적이지 않고 외형적이지도 않다. 대신에 그는 자기 성찰적이고 때때로 뻔한 연주를 하지만 그것은 정확히 앨범 Ballads가 의도했던 것이다.
글 / 원지환 in changgo.com
영혼을 담은 연주로 재즈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그의 연주는 재즈의 틀을 넘은 종교와도 같은 것이었으며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숭고한 것이었다. 생전에 그가 남긴 수많은 명연들은 재즈사에 길이 남아 후배뮤지션들에게 지침서가 되었으며 더불어 많은 재즈 팬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아 언제나 큰 감동과 위로가 되고 있다.
1926년 9월 23일 노스 캐롤라이너 햄릿에서 양복 재단사이자 아마추어 뮤지션이었던 아버지 존 알. 콜트레인(John R. Coltrane)의 아들로 태어난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평범한 소년기를 보냈다. 12세가 되던 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잇따른 사망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던 콜트레인은 이때부터 음악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갔다.
알토 혼과 클라리넷을 배우며 기본적인 연주 방법을 익혔던 존 콜트레인은 17세가 되던 해 생일 선물로 받은 알토 색소폰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인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갖게 되었다. 온스틴 음악학교를 거치며 정식 음악교육을 받았던 그는 당시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었던 자니 호지스(Johnny Hodges)와 레스터 영(Lester Youg)을 모델로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44년 베니 골슨(Benny Golson)과 함께 지미 존슨(Jimmy Johnson)의 악단에 가담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첫 출발을 하게 된 존 콜트레인은 45년 군에 징집되어 하와이에서 군복무를 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도 색소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존 콜트레인은 군에서 만난 덱스터 컬버트슨이 이끄는 밴드에 가담하여 첫 레코딩을 경험하기도 했다.
제대 후 필라델피아로 돌아온 존 콜트레인은 당시 찰리 파커(Charlie Parker)와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에 의해 새롭게 대두된 비밥(Bebop)의 열풍에 크게 충격을 받고 새롭게 자신을 재정비하며 자신만의 연주스타일을 개발하고자 더욱 매진하였다.
이후 에디 빈슨(Eddie Vinson)과의 연주활동 중 테너 색소폰으로 악기를 교체했던 존 콜트레인은 단 음식을 좋아했던 탓에 치아에 문제를 일으켜 한동안 활동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49년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 빅밴드의 오디션에 응시하여 알토 색소폰주자의 자리를 얻어냈던 존 콜트레인은 정규 레코딩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고 밴드가 해체되자 동료 지미 히스(Jimmy Heath)와 함께 손을 잡고 테너 색소폰 주자로 활약을 펼쳤다.
54년 듀크 앨링턴(Duke Ellington)으로부터 독립한 자니 호지스(Jonny Hodges)의 밴드에 가담하여 비밥에 기반을 둔 훌륭한 연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존 콜트레인은 그 시기 헤로인 중독이 날로 심각해지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고 결국 팀에서 해고당하는 불상사를 당하고 말았다.
55년 20살의 나이에 네이마(Naima)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주아니타 그럽스(Juanita Grubbs)를 만나 결혼식을 올렸던 존 콜트레인은 그해 말 트럼펫터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가 자신의 퀸텟(Quintet)에 가입 요청을 해오자 흔쾌히 승낙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이 시기 명반 [Round About Midnight]과 마라톤 4부작 시리즈로 유명한 [Cookin'], [Relaxin'], [Steamin'], [Workin']에 참여하여 완벽한 연주를 선보임으로서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또한 그와 라이벌 관계에 놓여있던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앨범 [Tenor Madness]에도 참여하여 전무후무한 연주경합을 펼침으로서 재즈계에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57년 또다시 마약 복용을 원인으로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퀸텟에서 해고당하고 만 존 콜트레인은 피아니스트 셀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와 함께 [Thelonious Monk With John Coltrane]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이때부터 그는 프레스티지(Prestige)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자신의 솔로작을 공개하게 된다. 그의 초기 시절 혈기 넘치는 힘찬 블로윙을 담고 있는[Coltrane]과 [Lush Life]의 성공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던 존 콜트레인은 블루 노트(Blue Note)에서의 유일한 작품이자 초반기 걸작[Blue Train]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이어서 58년 피아니스트 레드 갈란드(Red Garland), 드러머 아트 테일러(Art Taylor), 베이시스트 폴 챔버스(Paul Chambers)의 화려한 멤버진으로 발표한 [Soultrane]과 [Settin' the Pace]가 잇따라 호평 받으며 명실 공히 테너 색소폰계의 새로운 거장으로 자리 잡게 된 존 콜트레인은 59년 1월 아틀란틱(Atlantic) 레이블과 계약을 체결하고 역사적인 명반들을 발매하게 된다.
첫 앨범으로 발표한 [Giant Steps]에는 토미 플라네건(Tommy Flanagan), 윈튼 켈리(Wynton Kelly), 폴 챔버스(Paul Chambers)등의 뛰어난 연주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존 콜트레인의 완벽에 가까운 연주가 빛을 발한 작품으로서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이후 인도 음악에 심취하며 소프라노 색소폰까지 섭렵하게 된 존 콜트레인은 이어서 발표한 명반[My Favorite Things]와 [Ole Coltrane]에서 경지에 다다른 놀라운 연주와 이러한 성향이 반영된 새로운 색소폰 연주를 선보임으로서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60년대 접어들어 임펄스(Impulse!)와 계약을 체결한 존 콜트레인은 61년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에서의 라이브 명연을 담은 [Live at the Village Vanguard]를 발표하며 전성기 시절을 이어갔으며 같은 해 에릭 돌피(Eric Dolphy), 엘빈 존스(Elvin Jones), 맥코이 타이너(McCoy Tyner)와 함께 불꽃 튀는 연주를 담은 [Impressions]와 아름다운 발라드 곡들로 채워진 [Ballads] 앨범을 발표하여 크게 히트시켰다.
63년에 버드랜드에서의 라이브 실황인 [Live at the Birdland]를 발표하며 재즈팬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얻어냈던 존 콜트레인은 64년 당시 새롭게 대두된 프리 재즈의 영향이 감지되는 [Crescent]를 발표하여 다소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전개하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그의 후반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A Love Supreme]을 발표하였는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통성의 맥락을 유지하는 가운데 프리 재즈적인 요소를 대거 수용한 이 작품은 존 콜트레인의 깊은 정신세계와 철학적인 영혼의 울림이 반영된 명반이었다.
이후 점점 더 프리 재즈에 심취하며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듯한 심오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존 콜트레인은 [Ascension] 앨범 발표 이후 파로아 샌더스(Pharoah Sanders), 라쉬드 알리(Rashid Ali)와 같은 프리 재즈 뮤지션과 활동하며 몇십 분에 달하는 긴 연주와 굉음에 가까운 울부짖는 연주로 더욱 난해한 음악을 표현했다.
66년 존 콜트레인은 네이마와 이혼 후 동거 중이었던 피아니스트 앨리스 콜트레인(Alice Coltrane)과 결혼식을 올렸다.
67년 우주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룬 앨범 [Interstellar Space]를 발표했던 존 콜트레인은 같은 해 3월 파로아 샌더스(Pharoah Sanders), 앨리스 콜트레인(Alice Coltrane)과 함께한 [expressions]를 발표하며 아방가르드적인 그의 세계를 표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존 콜트레인은 67년 7월 17일 간암으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즈계의 모든 이들은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고 결국 알버트 아일러, 오넷 콜맨과 같은 평소 그와 뜻을 같이했던 몇몇 뮤지션들이 모여 추모 공연을 펼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가 떠난 후 임펄스(Impulse!)에서는 61~64년간의 녹음으로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존 콜트레인의 13곡들을 모아 [The Gentle Side of John Coltrane]을 발표하여 그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56년부터 67년까지 단 11년간의 짧은 활동으로 재즈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던 존 콜트레인은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까지도 가장 위대한 색소포니스트로 추앙받고 있으며 그의 단순한 재즈를 넘어 영혼을 담아낸 전설적인 명연들은 많은 재즈팬들로 하여금 언제나 커다란 감동과 기쁨과 위로가 되고 있다.
매해 그의 기일인 7월 17일이 되면 그를 애도하는 많은 재즈계의 공연과 행사가 펼쳐지고 있으며 그의 무덤가에는 언제나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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