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일찍 떠졌어요. 돌아가신 연탄불을 살려놓아야겠기에 그만 새벽까지 부스럭거리다, 깜빡.
일어나자마자 난로님 안부가 궁금. 에공, 또 영면하셔서 아침부터 번개탄 3개와 사투를 벌였네요. 진짜 겨울이란 놈은 심술궂어요. 햇살을 뚫고 어쩜 이렇게 날선 칼부림을 해쌓는지요? 허기사 그놈도 자신의 존재를 한 번쯤은 드러내놓고 물러나야 직성이 풀릴 것이기에 그저 입을 삐죽이다 맙니다. 모든 존재엔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까요.
번개탄 연기에 취해 횡설수설.
오늘 아침엔 왠지 이런 수다로 시작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요즈음의 저의 화두와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를 소개하고 싶어서요. 눈치 채셨죠?
1991년에 영화감독 김호선이 윤심덕과 김우진을 주인공으로 한 멜로 영화 "사의 찬미"(전 이것은 못 보았어요. 귀엽기는 하지만 장미희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또한 작년에 개봉한 박흥식 감독의 영화 "해어화"에서 배우 천우희가 불렀던 노래, 사의 찬미를 함 같이 들어보실래요?
살짝 위키를 컨닝하면,
《사의 찬미》(死의 讚美)는 일제 강점기인 1926년 8월에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발표한 음반이며 이 음반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은 이오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번안한 것이다. 한국어 가사는 윤심덕이 붙인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어 음반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흔히 〈사의 찬미〉를 한국 대중가요의 효시로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죽음을 찬미하는 내용의 가사처럼 이 노래를 부른 윤심덕이 곧 귀국길의 현해탄에서 연인 김우진과 함께 자결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 노래는 윤심덕의 비극적인 동반 자살 이후 많은 인기를 끌었고, 자유연애 사조를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본래 왈츠이기 때문에 경쾌한 곡조이나 느리게 연주하여 처연하고 비극적인 느낌을 살렸다.
오늘 링크는 요, 우선 우리의 영원한 재즈의 디바, 박성연님 버전과 지직거리는 윤심덕의 목소리로, 근데 이거 너무 좋네요. 아날로그 냄새가 넘 고소해요.
나윤선, 천우희버전을 함께요.
"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전 순간순간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요? 지나치게 일찍 성숙된 까닭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렇게 물었던 것 같다면, 웃으실거죠? 그런데 진짜였어요. 그때, 저를 키워주셨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요. 동네 어귀를 돌아가는 상여를 보며 얼마나 처절하게 울었는지. 왜 어른들은 우는 저를 보고 상여를 따라오지 말라고 아주 심하게 윽박을 지르던지. 어쩜 그것이 더 화나서 울었는지도 요. ㅎㅎㅎ근데 지금 생각하면 더 웃기는게요. 저의 집이 학교 담벼락과 맞 닿아있었거든요. 어른들이 따라오지 말라고 하니까, 아마 제 등에 얄미운 제 동생까지 엎혀놓고요. 그때 학교 운동장 구석에 철재로 만든 그네가 있었는데요. 그 그네 기둥을 붙들고 처절하게 울었드랬어오. 어렸을 적부터 제 별명이 울보 였거든요. 지금 생각하니, 되게 웃기네요. 그 어린 것이 무엇을 알았을까요?
전 순간순간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요? 지나치게 일찍 성숙된 까닭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렇게 물었던 것 같다면, 웃으실거죠? 그런데 진짜였어요. 그때, 저를 키워주셨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요. 동네 어귀를 돌아가는 상여를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왜 어른들은 우는 저를 보고 상여를 따라오지 말라고 얼마나 윽박을 지르던지. 어쩜 그것이 더 화나서 울었는지도 요. ㅎㅎㅎ
멋진 주말 보내시길 요!!!
La Ventana - 사의 찬미 Feat.박성연 - YouTube
우희 ♡ 사의 찬미 (영화 해어화 ost 10. )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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