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놉시스>
<1부>
열여섯 꽃다운 송금수가 기생 시험을 치른다. 째보선창 황영감의 오두막 셋집에 살고 있는 늙고 병든 아버지와 욕심꾸러기 계모 오봉댁, 어린 이복동생들을 위해 3년 동안 갈고 닦은 기생으로서의 기량을 펼치는 날, 유독 송금수를 눈여겨보는 이가 있었으니 군산의 경찰서장 다까끼와 일본인 지주 구로즈미다.
동료 중 일등으로서 권번을 졸업한 금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아버지의 오두막을 찾지만 오두막 주인이자 금수의 첫사랑인 황선주의 아비인 황영감의 겁탈을 피해 다시 권번으로 돌아오며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게 된다.
조선 기생으로서 각별한 재능을 꽃피우는 송금수에게 일본인 갑부 구로즈미는 자신의 어머니도 조선인의 핏줄을 지녔다며 개인적인 감정을 토로하고 경찰 서장 다까끼의 마수의 손길로부터 번번이 금수를 도와줌에 금수는 자신도 모르게 구로즈미를 마음으로 의지하게 된다.
틈틈이 금수에게 음흉한 시선을 뻗치는 다까끼는 금수에게 못한 화풀이를 금수의 인력거꾼 최태풍을 향해 퍼붓다가 종내 최태풍의 이빨을 부러뜨리고 피를 보게 되는데 이를 가엾이 여긴 금수는 그날 팁으로 받은 돈을 최태풍에게 쥐어주고 자신의 손수건으로 최태풍의 피 묻은 얼굴을 닦아준다. 이를 인연으로 인력거꾼 최태풍은 금수를 몰래 짝사랑하게 된다.
기실 금수보다 2,3살 아래인 최태풍은 어린 나이에 고향 진메에서 일본인 순사를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도망쳐 나와 나름 일본인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며 독립군 세력의 은밀한 연락책으로 활동하는 중이었으며 다까끼를 테러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어느 날 다까끼는 테러를 당하는데 금수와 연관된 인력거꾼인 최태풍을 의심하게 되고 금수를 정신대에 보내고자 계략을 피우지만 금수는 일본인 지주 구로즈미의 별장으로 피해 새로운 삶을 개척한다. 구로즈미의 별장에는 금수의 첫사랑 황선주의 친구인 고석동이 구로즈미의 조선인 서기로서 근무하며 금수에게 야릇한 시선을 보내지만 금수는 이를 외면한다.
구로즈미에게 은혜를 갚고자 마음먹은 금수였지만 구로즈미는 여자로서 금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 금수는 구로즈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구로즈미의 일본인 서기 겐조가 샤미센을 켜는 장면을 목격하고 같은 예인으로서의 겐조를 존경하게 되며 마음이 쏠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금수는 이제 마음과 몸을 허락한 겐조를 향한 사랑을 키우지만 어느 새벽 구로즈미의 방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구로즈미의 방으로부터 뛰어나오는 겐조의 땀에 젖은 몸을 훔쳐보게 되며 구로즈미와 겐조의 관계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다.
겐조 또한 금수와 몸을 섞은 이래로 금수를 본체만체하고 금수는 자신이 겐조의 아들을 임신했음을 확인하게 되자 곧 해방이 찾아오고 구로즈미와 겐조는 조선 땅을 떠나게 된다.
<2부)
구로즈미와 겐조가 떠나자 의지할 곳이 없게 된 금수는 구로즈미의 재산을 가로챈 고석동에게 겁탈을 당하게 되자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뱃속 태아를 인지하며 겐조의 아이를 위해 살기로 작심한다. 고석동의 보호아래 겐조의 아이였지만 고석동의 성을 받은 고종팔이 해방둥이로 태어나게 된다.
해방이 되자 그동안 고석동이 조선건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동생 금동의 입을 통해 확인하게 된 금수였지만 마음으로 고석동을 받아들일 수 없어 갈등을 겪게 되고 고석동 또한 자신의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금수에게 나름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송금수에 대한 원망이 깊어지며 노름과 술과 여자의 세계에 빠져 둘의 사이는 급격하게 나빠진다.
더 이상 자신과 아들 고종팔을 돌보지 않는 고석동에게 실망한 송금수는 새로운 삶을 모색하게 되고 다시 아이를 안고 기생생활을 하게 된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복동생 금동은 고석동과 송금수의 관계에 도움을 주려하지만 고석동은 이미 송금수를 포기한 듯 집을 나가게 된다.
6,25가 터지고 이복동생 금동은 북으로 다른 이복동생들을 학도병으로 나가게 되자 금수는 계모와 아들 종팔과 함께 다시 째보선창 친정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때 헤어진 고석동이 인민군 간부로서 나타나 금수와 종팔을 챙기게 되지만 또다시 국군이 몰려오자 고석동은 자취를 감춘다.
전쟁이 끝나고 송금수는 먹고 살기 위해 춤을 추고 소리를 하지만 아들 종팔은 기생인 어머니가 못마땅하기만 하고 중학교를 체 졸업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조깃배를 타게 되지만 그만 납북되어서 어머니 금수를 안타깝게 한다.
송금수는 아들 종팔을 위해 이제 조선인 경찰서장으로 돌아온 과거의 다까끼, 현재의 곽일표를 찾아가지만 곽일표는 이를 미끼로 금수를 취하게 되고 금수는 또 한 번 자신의 더러운 운명을 탓하게 된다.
납북되었던 고종팔이 돌아오게 되어 풀려나지만 고종팔은 이북에서 고석동과 만나게 되고 이북에 있는 외삼촌 금동의 존재를 외할머니인 오봉댁에게 알리지만 어머니인 금수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한다. 고종팔은 이북에서 만난 고종팔을 아버지로 알고 있었지만 군산 경찰 서장 곽일표의 심문으로 자신이 일본인 구로즈미의 아들임을 짐작하게 되며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차마 어머니에게 묻지 못한다.
묵직한 비밀을 가지게 된 고종팔은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친구를 통해 주먹세계를 찾게 되고 최태풍의 휘하로 들어가 최태풍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다까끼를 테러하고 도망쳤던 최태풍은 해방이 되자 군산으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의 사랑인 송금수를 백방으로 찾았지만 고종팔이 송금수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송금수를 만나 다방을 차려주며 은밀한 자신의 사랑을 지속시킨다. 송금수 또한 자신을 향한 최태풍의 마음을 짐작하나 금수의 마음은 일편단심 겐조만을 사랑하게 되고...
<3부>
이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아들을 염려한 어머니 금수는 자신의 다방에서 일하는 공숙희를 신부감으로 추천하지만 아들 고종팔은 이를 외면한다. 한 눈에 반한 고종팔을 마음에 둔 공숙희는 오매불망 고종팔만을 바라보며 하룻밤 인연을 쌓게 되지만 고종팔은 공숙희를 외면하게 되고 공숙희는 금수와 종팔을 떠나게 된다.
종팔은 새로운 직장으로 아메리카타운이라는 기지촌을 관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버린 공숙희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죄의식을 덜어내기 위해 기지촌 여성들의 데모행렬에 참여하게 되고 결국 악연인 곽중근의 손에 잡혀 감옥에 가게 된다.
군산 서장이던 곽일표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키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게 되고 이를 고깝게 여긴 최태풍의 방해공작으로 낙선을 하게 되며 곽일표와 곽일표의 아들 곽중근은 최태풍과 고종팔을 삼청교육대에 보내게 되며 죽음직전에 도망쳐 나온 최태풍은 곽일표에게 복수를 다짐하여 고종팔을 끌어들이려 하지만 고종팔은 주먹세계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최태풍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자 한다.
고종팔은 새 삶의 터전으로 양키시장을 선택하게 되고 그곳에서 늙은 작부 조연화를 만나게 되어 결혼하게 된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최태풍이 곽일표를 죽이고 최태풍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송금수는 자신을 향한 일편단심 최태풍의 사랑에 눈물짖고 종팔은 최태풍의 마음을 인정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게 된다. 하지만 고종팔은 현재 자신을 행복을 지키기위해 지난 과거를 묻어두기로 하지만 또다시 아버지의 복수에 눈이 먼 곽일표의 아들 곽중근의 농간으로 고생을 하게된다.
어머니 송금수도 아들 고종팔도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없을 정도의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는 데 이들 앞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고종팔의 아버지 겐조는 유일한 아들인 고종팔에게 일본행을 권유하지만 고종팔은 거절을 하고 겐조는 눈물을 보이며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제 종팔은 자신이 고석동의 아들도, 구로즈미의 아들도 아닌 겐조의 아들임을 확인하게 되지만 어쩐지 꺼림칙스러운 기분을 감출 수 없는데 아내 조연화의 임신 소식을 듣고 행복의 절정을 맛보게 되는 찰나, 경찰 곽중근에게 간첩이라는 명목으로 체포되게 된다. 조총련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겐조가 종팔을 만났으며 종팔의 아버지가 겐조라는 사실을 곽중근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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