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잘 마무리 하시고 계시나요?
이곳 군산은 흡사 태풍이라도 뒤따를 듯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차창으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에
사실
"아이고, 이번 가을은 어떻게 견뎌야 할꺼나"
한숨이 절로 나왔지요.
시간을 견디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또 상상 속으로 당당하게 진군하자 뭐 그런 다짐을 했죠.
ㅋㅋ, 아시죠?
'상상연애'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죠.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날 밤을 하얗게 세다가
걷져올린 80매의 원고, 그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달달하고 쌉쌀한 연애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질지 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가을은 저에게 특별한 시간들을 선물 할 것 같습니다.
늘 뭔가를 기다린다는 것만큼 설레는 일은 없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운영하던 개인 블로그를 비공개로 바꿨습니다.
뭐 멀리뛰기 위해 숨을 좀 고르고 싶다 그런 결심 같은 것...
제 블로그의 이름이 Jigo's Friday 입니다.
Jigo는 제 필명이랍니다.
웃지 마십시요. 우쌤이 웃는 소리가 이곳까지 들리고 있답니다요.
가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잡글을 쓰고 싶을 때가 있지요.
하여, 한 달에 한 두 번 제 블로그 대신에
지행교 지면을 빌려 ,
Jigo's Friday라는 이름으로 사는 일에 대한 하소연 뭐 그런 것을 풀어 볼라 합니다.
오늘 그 1탄으로, ㅋㅋ
먹는 이야기...
제가요.
행복을 느낄 때가 어느 때냐면요.
1. 사랑을 할 때
2. 혼자서 은밀한 썰을 풀 때
3.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고 누군가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실 때...
그 외에 수도 없지 많지만...생략하고.
오늘은 3번째 이야기를 할랍니다.
사실, 고백컨데
전 모든 면에서 늘 아마추어에 불과합니다.
한 번도 제 인생에 프로였던 적은 없습니다.
식당아줌마로서의 변신 또한 아마츄어로서 이제 막을 내리려 합니다.
하지만 역시 요리는 재미있습니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요리를 할 때는...
아시죠?
일명 요리의 이름은 누들 샐러드.
가운데 애플민트 아래에 있는 것은
가는 버미셀리 쌀국수를 한 시간 쯤 물에 담궈 놓았다 건진 것이랍니다요.
우리나라의 소면 보다 더 가는 쌀국수이지요.
익히지 않고 물에 담궈 놓았다 건진 것만으로 샐러드를 하면 고소하더라고요.
가장 자리에는 갖은 야채들...
소스는
피쉬소스에 파인애플국물, 레몬즙이나 라임즙, 설탕, 파인애플 다진것,
가장 중요한 청량고추 다진 것 등등, 취향따라...월남쌈 소스로...
이하 모든 재료는 '아시아 마트'라고 검색하시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요위에 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알싸...
오늘은 연애이야기 쓰기 시작한 기념으로 와인을 한 병 챙겼는데
그만 한 병이 두 병이 되야,
그야말로 하루종일 헤롱거렸답니다.
아, 참
이건 일부러 공개하는 것인데요.
요즈음에 '이동진의 빨간책방'과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라는 팟 캐스트에 빠져 삽니다.
영화 '청원'을 보며
일종의 개인 방송국에 관심을 가졌는데 팟 캐스트가 개인 방송국과 비스끄무리 하더군요.
2015년 1월 쯤엔
저도 김영하처럼
Jigo's Friday란 이름으로 팟 캐스트 하나 시작해 볼까요? ㅋㅋㅋ
희망사항 입니다.
뭐 책읽어 주는 할머니쯤...ㅋㅋㅋ
이렇게 시덥지 않은 수다로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늘 학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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