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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 31 탄 나, 熱愛 중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2. 7.

어젯밤 늦게 잠든 덕택에 아침까지 쭉쭉 잘도 잤지요. 오랫만에...

그 덕분에 새벽 썰은 놓쳤지만 가끔씩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으므로...

커튼 사이로  안개낀 바다가 저멀리 보이고 오늘도 눈발이 날릴까 은근슬쩍 맘을 풀어내며 서둘러 짐을 챙겨 집을 나섰지요.

 

 

"그대가 보았음직 한 몽환의 바다를 보러가오.

아마 동해 어디쯤에선가 아니면 그대가 늘 찾던 월하성 같은 곳에서 보았음직한 아침바다를 보러 갑니다.

바닷가 커피향이 진동하는 곳에 앉아 그대에게  내 긴 편지를 쓰리라."

 

겨우 30분 거리의 바닷가 찻집을 가면서도 그대향한 그리움은 펄펄 메세지로 날아간다.

에공, 하필이면 내 좋아하는 목소리 Leny Andrade의  The Sahdow of Your Smile 이 분위기를 띄우공.

 

 

 

 


The shadow of your smile when you are gone
Will color all my dreams and light the dawn
Look into my eyes, my love, and see
All the lovely things you are to me

당신 미소속의 깃든 그림자는 당신이 떠났을 때

나의  모든 꿈을 채우고 새벽을 밝혀주겠지

그대여 내 눈을 봐요 그리고 알아주세요

당신은 나에게 있어 전부라는 것을


Our wistful little star was far too  high
A teardrop kissed your lips and so did I
Now when I remember spring
All the joy that love can bring
I will be remembering
The shadow of your smile

높은 하늘의 쓸쓸한 작은 별

내 눈물에 젖은 당신의 입술

이제 나는 찬란했던 그 봄을 떠올리며

당신의 미소속에 깃든 그림자를 생각하겠지

 

- instrumental break -

The shadow of your smile when you are gone
Will color all my dreams and light the dawn
Look into my eyes, my love, and see
All the lovely things you are to me

Our wistful little star was far too high
A teardrop kissed your lips and so did I
Now when I remember spring
All the joy that love can bring
I will be remembering
The shadow of your smile

Now when I remember spring
All the joy that love can bring
I will be remembering
The shadow of your smile
The shadow of your smile..
 

신나게 달리고 싶은 마음으로 전용도로를 내리 달리는데 눈발이 흩날린다.

 

"오메 어쩐다나?  우째 이렇게 분위기에 맞춰 눈꽃이 내리는교" 

터질 듯  묵혀둔 그리움이 주인심사 아랑곳 하지 않고  풀풀 눈꽃되어 먼저  내달리고...

 

멋진 바다.

아침햇빛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모든 풍경의 배경이 되어있다.

 

 

 

 

 

"이런 바다는 첨 보아요. 반사된 햇빛과 눈오는 바다의 절경, 선물 같아요."

 

 

" 그래요, 이곳의  가장 예쁜 시간은  아침햇살이 넘실데는 지금 시간 이지요."

 

주인장의 으쓱함이 참으로 부러운 나,

 

 

 

 

 

"그대가 보았음직한 몽환의 바다를 나도 보았소

눈이 내리고 있고 나는 그대와 함께 춤을 추고 있지요

 

그대 향한 긴 그리움 또한 눈꽃되어 날린다오

 

가다오다, 오다가다

항상 그 자리 그 만큼의 거리를 고수하는 야박함이 마음에 밟히건만

오늘 같이 좋은 날은

그대를 앞에 두고 혼자서 마시는 커피마저 이토록 달콤한 것은

알다가도 모를 인연의 꽃을 가슴에 품은 까닭이요

애시당초 내것이 아닌것에 대한 집착의 연을 끊은 까닭이지 않것소

 

하여도 

가슴에 밟히는 그대의 시린 등이 늘 아른거리는 까닭에

가만히 내 두손을 얹혀보니

뜨겁지 않은 그대의 온기가

결코 야박한 것만은 아니구나  나를 위로하는 날

 

쓰고 지우고 지우고 또 쓴 그대 향한 긴 편지 

팔랑팔랑 눈꽃 되어 날리는 날

 

이날을 그리워하며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나눌 수 있는 무심한 날이 속히 오기를

눈미에 맺히는 이슬에

내  담아 두리라

오늘만은."

 

 

 

 

 

속절없이 짧은 시간, 이런 썰을 떨고 있는디

 

"12시에 여덟요, 17,000원 셋메뉴"

 

"으앙, 나 돈 벌러 얼릉 가야것소."

 

그대고 뭣이고 간에 우선은 나도 먹고 살아야쓴게...

 

서둘러  현실로 돌아오는 길...

속절없는 눈꽃만 푸지게 날리고 식당 아짐의 셈은 벌써 배추꽃이  눈 앞에 아른거리더라고요...ㅋㅋㅋ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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