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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물길이 닿는 곳엔...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1. 10.

 

 

 

 

 

 

 

 

 

 

 

 

 

 

 

 

 

 

 

 

 

 

 

 

똘이라는 물길은

사람사는 동네를 가로질러

논밭을 가로질러

종내는 저수지에 모이고

더 큰곳으로 흘러

바다까지 이르른다.

 

동네를 흐를때면

사람들의 오수를 받아들이고

논밭을 흐를때는

넘치는 농약들로 탁해지지만

저수지에  닿게되면

큰물이 되는 까닭에

탁해진 몸뚱이들을 얼마간은 내려놓고

결국 바다까지 이르러

온갖 오물을 쏟아놓는다.

 

사람의 마음 길도

사노라면

이렇듯

온갖 희노애락의 물살을 다 떠안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마음 길 끼리

맞닿아

서로를 보듬는 모양새가 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