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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8. 23.

 

2012년 8월 23일  목요일

 

 

이번 주 내내 눈코뜰새 없이 바빴답니다.  예약손님이 있는 관계로 해망동으로 전복을 사러 나선 길...

 

안개 자욱한 아침, 금강강변의 아스라한 모습에 잠시 마음을 주었습니다.

 

 

 

 

 

 

사는 김에 전복도 덤으로 사고 갈치 30,000원 어치를 나 자신을 위해 샀습니다.

고마운 내 친구들 생각이 나서 마음은 벌써 그녀들의 왁자지껄함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죠.

 

 

 

 

 

 

 

전복죽도 끓이고 그린파파야로 솜땀도 만들고 무우와 감자, 애호박을 넣어 갈치도 조리고 이렇게 한상 가득차려

그녀들을 불러 들였죠.

며칠 열심히 일한 나에게 '상'을 주는 의식이었답니다.

 

 

깔깔 껄껄 밤늦도록 부딪히는 술잔속에 익어가는 우리들의 마음들...

아, 오늘 밤쯤은 나도 그녀들과 함께 늦으막한 밤 외출을 하고 싶어라.

늦으막히 가게문을 닫고 Go,  Go and Sing!!!

그렇게 벨리하우스로 강바람을 맞으며 날아가 그동안 못다한 수다를 한바탕 풀고 나니

어느새 새벽이 되고  나의 하루가 마감 되었답니다.

 

사실 바쁘면 바쁜데로 한가하면 한가한데로 내 마음은 삶의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 됩니다.

무엇보다도, 내  살아있음을 느끼는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축복처럼 느껴지는 요즈음의  "나"

 

"야, 나 미쳤나봐. 왜케 요즈음 뭔가 마음이 가득 차고 행복하지, 특별한 일도 없는데... 나, 복권이라도 사야할까봐..ㅋㅋㅋ "

"야, 가시나 너, 조울증 시초인가보다,ㅋㅋㅋ"

"언제 낙하할지, 무섭다잉<<<"

 

이런 시덥지 않는 농담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마음을 다해 응원해주는 그녀들...

내 든든한 빽들을 위한 모처럼 만의 저녁만찬과 외출은 또 힘든 일상에 충전되는 나의 에너지 원이 되었답니다.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가이네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