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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戀書 - 56 -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6. 26.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 질문중의 하나가

" 넌, 왜 연애다운 연애를 못해보는 것일까? "

젊을 때부터 숱하게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인데 그 답을 지금도 찾는 중이다.

 

심리학책들을 접하면서  여러복합적 요인의 결과이며 또 그것들을 극복해 남들처럼 그렇게 비슷하게 살고 싶다하는 것이 나의 소소한 소망  뭐 그런 심정이다.

그 과정중에 요즈음이런 책을 읽고 있다.

 

"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아미르레빈, 레이첼 헬러지음.

 

이책 P120쪽의 내용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존 크라카우어(Jon Krakauer)의 책 Into the Wild를 인용한것이다.

 

한 청년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의 삶을 다룬 책이란다.

우등생이자 뛰어난 운동선수였던 20대 초반의 크리스는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알래스카의 야생으로 떠났다.

그는 최소한의 장비만을 가지고 홀로 야생을 떠돌았다.

문명의 도움없이 혼자 힘으로 살아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알래스카를 향해 전진했던 그는

여정 도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삶에 크리스를 끌어들이고 싶어했다.

어느 노인은 그를 입양하겠다고 했고,

한 여자는 그와 사랑에 빠졌으며,

어떤 커플은 크리스에게 자기 집에와서 살라는 제안까지 했다.

하지만 크리스에게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

마지막 목적지를 향하기 전

크리스는 마지막으로 갤리언이라는 사람의 차를 얻어 타게 되었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갤리언도 크리스의 마음을 바꿔보려고

설득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심지어 제대로 된 장비라도 사주면 안되겠느냐고도 물어 보았다.

하지만 크리스는 "괜찮습니다. 어쨌든 고맙습니다."라고

거절할 뿐이었다.

" 지금 있는 걸로도 충분해요."

갤리언은 크리스에게 부모님이나 친구들 가운데 이번 계획을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위급상황이나 필요할 때 연락할 사람이라도 있어야 할 터였다.

크리스는 침착한 목소리로 아무도

자신의 계획을 모르고 있으며

가족과 연락하지 않은지 3년도 넘었다고 말했다.

" 괜찮아요. 혼자서 해결할 수없는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거예요." 라며 그는 갤리언을 안심시키려 했다.

결국 갤리언과 헤어진 크리스는 꽁꽁 언 강을 건너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속세와 단절된 곳이었다.

그곳에서 몇 개월 동안 그는 혼자 힘으로도 먹고 살았고 사냥도 즐겼다.

하지만 이듬해 봄에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그는 강을 건 널 수 없었다.

비와 눈이 녹아 불어난 강물의 물살이 너무 거셌기 때문이다.

그는 문명의 품으로 돌아 갈 수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자 크리스는 다시 숲으로 돌아갔고 결국 숲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기 전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썻다.

"행복이란 함께 나누는 것이다."

 

결국 크리스가 고생끝에 얻은 교훈은

"삶이란 다른사람들과 나눌 때에만 의미가 있다."

는 사실이었다.

결국 크리스가 도달한 결론은

 

 

내가 지난 2년동안 Thai를 운영하면서 만났던 숱한 경험으로 체득한

삶의 진실이었다.

그동안 머리속으로는 이해를 했으면서도

가슴깊이 새기지 못했고

내 삶의 체험화를 시키지 못했던 교훈

고생끝에 도달한 지금 이시간

이런 깨달음을 체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2여년의 생활은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라고 오늘 난 나자신을 위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