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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戀書 - 53 - 프로이트의 의자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6. 24.

 

 

 

 

"아픈 곳을 숨기려고만 하는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라는 구절만으로도 맘이 동해 읽은 책

 

오랫만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인사

내 모습이 넘 편안해 보인다고...

아이들하고 생활할 땐

남보기에 모든것이 완벽했고

난 나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려고도 하지 않았고

타인에 대한 오만함으로 일관해 왔었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흑과 백이 분명했고

내 사는 방법이 옳았고

인생은 오직 즐길일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맘속 저 깊은곳에

움추리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었는데...

아니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 조차도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살다보니

실패가 두려워 움츠러들고

상처가 두려워

자신을 끊임없이 억압하고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저 피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고

도망쳐다니고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격리시키고...

내적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외부세계를 바꿔버리고... 등등

난 겉으로 말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들을 안고 있었나보다.

그래

이런 문제점들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난 스스로의 속을 알지못해 방황하고 괴로워한다.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빙산과 같다는 마음

커다란 얼음덩어리의 일부만 물위로 노출된채 떠다니는 마음

이 마음을 정체를 알기 위해

난 지금도 여행중이다.

이 여행중에 난 많은 것을 만나고 있다.

비로소 관계, 내 주변의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태도변화를 시도해보는 중이고

특히나

사람에 대한 심한 애착

끊임없는 공허감과 삶의 대한 막연한 두려움

자기애때문에 흘린 눈물...

그런것들과의 직면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내가 어른이 되어가는 중인갑다 쓴 웃음도 띄어가며...

난 내 나이 오십이 되면

내 마음을 쉽게 다스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수용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었다.

그런데 막상 오십이 되었어도

내마음은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내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정신없이 달려갈때도 있더라.

내 마음의 키잡이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기 때문이란다.

그럼 내 마음 깊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바로 정신분석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때 내가 좋아하던 담임선생님이 계셨다.

어찌보면 태어나면서 부터받은 부모의 영향인지

어렸을 적부터 참 눈물이 많고 감성적이었던 나였기 때문이었을까?

그 담임선생님의 고통이 마치 내 고통처럼 전이 되어져왔던 시절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바로 우리 이웃에 살고 계셨는데

그 선생님의 부인, 사모님이 정신분열환자였었다.

사모님이 심한 분열현상을 보일 때마다

내 가슴은 선생님에 대한 연민으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었는지...

그때마다 난 결심을 했었는데...

나중엔 크면 난 정신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될거야.

ㅎㅎ

그런 꿈이 많은 책을 읽게했고, 그래서 한편으론 문학의 꿈을 키우게 됐고

고등학교땐 정신과 의사가 되기위해

자연반을 택했었고...

정신과 의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가를 아는 순간에

난 여지없이 문학쪽으로 내 키를 돌려

3학년땐 인문반 한켠으로 내 자리를 돌려놓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삶을 지금 살고 있는데

난 나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진짜 나를 찾기위해

난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내 문제를 끊임없이 야기하는 친구가 있다.

그녀는 그녀의 문제를 오래전부터

탐구, 분석,치유해오고 있었단다.

그녀의 경험이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녀는

길을 찾았단다.

이제 길이 보인다고 한다.

그녀는 말한다.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ㅠㅠ

나에게 지름길이란 없답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자기치유법은

 

자기안의 갇힌 마음 풀어주기

 

"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행복해지기위해 태어났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단순하게도 다음과 같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잘 자야합니다.

그래야 에너지가 넘치고 생각이 명료해집니다.

기분이 좋아야 행복합니다.

그래야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이끌 고 갈수 있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힘이 넘치고 남에게 매달리지 않게 됩니다.

선택을 올바르게 하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집중하고 노력합니다.

시간을 잘 관리해야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별도의 시간을 내서 내가 나와 가끔 소통해야합니다.

내 마음과 몸을 디자인하고 늘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해야합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무의식에 좀 더 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면,

무의식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게 된다면,

무의식의 탐색을 통해 약간 더 창조적이 될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누구나 자기 마음의 속도만큼,

자기마음의 넓이와 깊이만큼

사물을 받아들입니다."

 

난 내 정신분석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왜냐면 행복하게 잘 살고 싶기때문이다.

내 마음을 내가 다스릴 수 있다면

분명 행복할 수 있을텐데...

하여 나는 오늘도

프로이트의 의자에 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