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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戀書 - 54 - 내안의 어린아이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6. 24.

 

 

요즈음 에리카J.초피크/마거릿 폴저작인 " 내안의 어린아이"란 책에 경도되어있다.

" 우리의 내적 고통의 원인을 밝히는 깊이 있는 시각 "

와. 놀랍다. 그동안 꾸준히 접해왔던 심리학서적들을 읽어가며 내 안의 문제점과 그 치유를 원해왔다.

나 자신이 정말로 행복한 사람으로 살기를 갈구하는 심정으로 닦치는 데로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헌데 이책만큼은

몇페이지를 못넘기고 곱씹고 또 곱씹고...

이제까지 읽었던 책들중에서 이렇게 더디게 읽혀졌던 책도 없는 듯하다.

앞으로 이 책을 기점으로 해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듯하다.

오늘 이시간은 Motherin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난 가끔씩 내가 왜 엄마가 될 수 없었는지 참 많이 생각했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은 난 아직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 그것이었다.

내 내면의 어린아이가 이토록 아직 자라지 못해 떨고 있는데 자신마저도 미처 양육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또다른 객체를 양육할 수 있었을까? 라고 결론을 내렸다.

심각하게 엄마가 되지 못한 자격지심으로 많이 아파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마도 하느님이 내 내면의 양육을 더 바라시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색깔의 mothering의 역할을 원하지 않을까고 종종 생각한다.

이 책에서 mothering이란 단어를 어떤 태도와 존재방식으로 설명한다.

mothering의 본질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손길,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말한다.

"너에게 내가 있어. 네가 슬픔, 두려움, 비탄, 공포,고뇌,고통, 기쁨을 겪는 동안 내가 곁에 있어줄께.

난 네가 무엇을 해주기를 기대하지 않아. 있는 그대로 너를 사랑하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네 옆을 지킬거야."

바로 사랑과 애정의 접촉, 치유의 접촉으로 다가선다.

이 mothering의 본질을 바로 자기자신, 자신의 내면아이에게 실천함으로써 자가치유를 할 수 있다고 추천한다.

즉 내면아이의 절망적인 고독과 외로움을 치유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이 무조건적인 사랑의 접촉이라한다.

너무나 버겁게 느껴지는 이 고통을 대가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바로 자신의 다른모습인 사랑을 담은 내면어른이 취해야할 방법이라 한다.

어느땐가 난 내속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이 mothering의 모습을 감지할 때가 있었다.

첨에는 참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퐁퐁퐁 솟아나오는 이런 느낌들을

아 ! 바로 이것이 모성본능, 내 안에 잠자고 있었던 내 본능중의 하나였구나 느꼈을 때 가슴이 뜨거웠었던 적이 있었다.

엄마가 되어보지 못한 나에게도 이런 본능은 유전자속에 잠재돼 있나보다 깨달았을 때 나도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헛된 이상을 품어본적인 있었다. 생물학적인 엄마가 아니라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본능적인 모성애를 실천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꿈을 꾸어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곧 또 하나의 깨달음이 뒤따랐다.

모든사람이 애정어린 손길에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을 그러한 접촉에 너무 취약하다고 한다,

그런 손길을 너무 원하게 될까봐 두렵거나, 오랫동안 원했던 기분 좋은 것을 잃게 될까봐 두려운 것이다. 어렸을 때 사랑을 듬뿍받지 못한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벅차게 다가올 수 있다 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은 치유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선은 이 mothering의 본질을 즉

내가 품었던 엄마같은 보살핌, 지지를 내 자신의 내면아이에게 타인에게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 먼저 실천해야하야겠구나 그런 생각.

먼저 날 잘 양육하고 잘 양육된 나 자신을 바탕으로한 인간관계맺기를 실천해야겠구나 그런 벅찬 깨달음 지금은 그런 상태이다.

이 책속에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기의 내면아이의 양육을 위해 어린이 양육서적의 탐독과 실천을 추천하더라. 아직까지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엄마의 자세로서 자신의 내면아이를 어떻게 돌볼것인지 구체적인 실천을 하라고 한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실천 방안으로서 당분간 아마 나는 어린이 마음치유같은 서적들을 읽어야겠구나.

내 안의 내면어른이 사랑받지 못한, 억압만 당하고 무시당하기만 했던 내 내면아이를 달래고, 보살피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해야겠구나 하는 결심을 갖게 한다.

저 멀리 내가 오르고자 하는 산은 하염없이 높고 벅찬데

오늘 단지 한 발자욱을 띄었을 뿐이다.

아마 그 산을 다 오르고 나면 또 다른 색깔의 산이 내 앞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쩜 인생은 이렇게 첫발자욱에서 시작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산들의 연속이겠지...

 

 

 

 

어머니가 유유아(
)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일.

모성적 양호라고도 한다.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찬 손길, 따뜻한 피부접촉, 항상 가까이에서 느끼는 일정한 사람의 체취를 통해 어린이는 정서가 안정되어 정상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이로부터 자주성이 발달하면, 점차 어머니와 떨어져 혼자 ‘놀이’를 찾게 되고, 3∼4세 때에 이르면 친구들을 맞아들일 마음가짐이 갖추어지게 되므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게 되며, 그 과정에서 사회성 발달이 촉진된다. 그러나 마더링이 결여된 상황에서 자란 어린이는, 대체로 정서 발달이 늦어지고, 동정심이 부족한 어린이가 될 뿐 아니라, 소위 심술쟁이가 되어 약한 아이를 괴롭히며, 지나치게 잔혹한 짓도 하게 된다.

가출이나 비행() 어린이들을 보면, 과거에 마더링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