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노벨문학상1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문학동네 새벽녘 쏟아지는 빗줄기에 잠깐 선잠을 깼지만 자장가인 양 늦은 아침을 맞이했다 잦아든 빗줄기 대신에 청명해진 새들의 노래와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들 잔잔한 배경이 되어주는 매미의 울음 이런 곳이 바로 낙원이 아닐까 혼자 빙긋 웃는다. 2021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은 어떤 모습일까 참으로 궁금해서 설레기까지 했던 책, 12살 소년 유수프가 집을 떠나면서부터 시작한, 유수프의 성장기이자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책 111쪽)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지 않아?” 하미드가 물소리로 가득한 밤공기 속에서 부드럽게 물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폭포들이 있다고 생각해봐. 유수프, 이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걸 상상해봐라. 그곳에서 세상의 모든 물이 .. 2022.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