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1 폴 오스터의 신탁의 밤(열린책들) 하루 만보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같은 코스로 걷는 산책길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즐겨 듣는 팟캐스트, 오랜만에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편을 선택했다. 서가 어디인가에 꽂혀있을 것이라는 기억 덕분에. 1부를 듣고 집에 돌아와 아무리 책장을 둘러보아도 달의 궁전이란 책은 없다. 보이는 것은 신탁의 밤과 빵굽는 타자기, 고독의 발명뿐. 오스터의 열풍에 사놓긴 했는데 도무지 읽은 기억이 없어, 있는 책이니 하는 마음으로 신탁의 밤부터 읽기 시작, 반나절하고 좀 지난 밤이 되어 휘리릭 읽고 말았다. 헐,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세 겹으로 겹쳐진 소설적 구성으로 초반엔 좀 헛갈리기도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주었다. 이야기 속의 닉 보언에 대한 딜레마를 어떻게 극.. 2021.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