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1 스토아 철학과 에픽테토스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이제 본격적으로 철학 공부를 시작해 2학년 1학기의 과정을 마쳤다. 기말시험을 끝내고 나니 결과에 상관없이 하늘을 날 것만 같다. 뭔가 내 인생의 어느 지점, 아무래도 ‘나의 무지’에 대해, 고치를 깨고 이제 바람과 햇살에 실려 꿀을 모으기 위해 날아야 하는 나비와 같은 심정이랄까? 물론 차후 반복될 수많은 고치 깨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여하튼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2달여의 여름 방학 동안이 설레기만 하다. 지난 1학년 때의 ‘너 자신의 영혼을 잘 돌보라’라는 소크라테스의 스완송은 나에게 많은 의문을 남겼지만 이번 학기 플라톤을 배우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영혼을 잘 돌보는 .. 2024.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