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카페 리투스. 히피 마마.1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거센 눈보라가 닥쳐도... 새벽녘 바람소리 매섭다. 설친 잠을 보충 하렸더니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8시간의 순수한 육체노동은 내 삶의 근간인데 그동안 핑계 아닌 핑계로 생각을 닫고 살았다. 바람 때문인지 어제 만남 때문이지 갑자기 내 생의 세포들이 일제히 소리친다. 노동으로만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수줍게 내밀던 그 마음을 탁자 위에 펼쳐놓고 한 컷을 누르며 빙싯 미소 짓는다. 어제의 풍경과 눈과 마음을 통해 나눈 대화들이 슬며시 사진 속으로 스며든다. 사는 게 별거 아니라고 나직이 중얼거리곤 하지만, 별 것 없는 일상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새벽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자고 이 노래를 빌어 읊조린다.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 거센 눈보라가 닥쳐도 은빛 피리 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고 다닌다" https://youtu.be/ks.. 2020.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