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나의초록이들 #베란다가든 #식물집사 #바람우체부 #23학번 #다시대학생 #lettersfromatraveler1 봄맞이 - 내 애정하는 초록이들에게 자정이 넘은 새벽 시간대까지 참으로 오랜만에 술자리에 동석했고 집에 돌아왔지만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죠. 창문으로 스며드는 새벽빛에 뒤척이던 몸을 일으키며 꽉 찬 생각들을 털어내고 육체노동에 돌입, 드디어 좁은 거실을 점령했던 내 애정하는 초록이들에게 봄맞이 선물을 했답니다.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며 아직은 새초롬한 바람에 인사도 시키고 수줍은 듯 스며드는 햇살에 샤워도 시키며 서로의 입술을 더듬는 그것들을 바라보려니 내 마음에도 봄볕이 들고 또 누군가에게 느린 안부를 묻게 되더군요. 잘 계시지요. 부디 건강하시길 가만 읊조리는 내 입술 위에도 무엇인가 스쳐 가고 그것은 아마도 바람 우체부였을까요? 3월이 되면 내 베란다를 가득 채울 바질의 향을 함께 보낼게요, 조금은 기다려 주시길... 지난 겨울 풍경 2023.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