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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들

[스크랩] 방콕에서 날아온 맛있는 레시피(3)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0. 10. 17.

 


방콕의 명소 차투착. 방콕 투어의 필수 코스인 이곳은 에스닉한 분위기의 동남아 인테리어 소품부터 없는 게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픈 마켓이다. 일반 관광객들은 물론 인테리어 전문가들도 꼭 다녀갈 정도로 보물섬 같은 핫 플레이스. 이달에는 박정민씨가 아들과 함께 차투착 시장으로 그릇 쇼핑을 나섰다. 박정민씨가 제안하는 홈메이드 방콕 길거리 음식 레시피도 함께 준비했다.

방콕을 찾는 관광객에게 쇼핑은 가장 큰 관심거리다. 방콕의 쇼핑 지역은 한두 군데에 집중돼 있지 않고 다양한 곳에 넓게 분포돼 있다. 방콕 다운타운에 자리한 실롬 지역(Silom-지상철 Sala Daeng 역)으로 상업 중심 지역이며, 여러 길거리 상인들로 이루어진 마헤삭(Mahesak Road) 거리는 보석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쇼핑 지역은 씨암(Siam-지상철 Siam 역)으로 씨암 센터(Siam Center), 씨암 파라곤(Siam Paragon), 센트럴 월드 (Central World) 등 수많은 쇼핑센터로 둘러싸여 있다. 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는 마분콩(Maboonkrong) 백화점과 태국 관광 기념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나라야 판 파빌리온(Naraya Phand Pavilion)은 꼭 들러봐야 할 명소 중 하나다.



이렇게 많은 쇼핑 지역 중에서 이달에는 방콕에서 가장 큰 오픈 마켓인 차투착 마켓(Chatuchak Weekend Market)을 찾아 그릇 쇼핑을 했다. 방콕 지상철 마지막 역인 모칫(Mo Chit)역 근처에 자리한 이곳은 14만 평방미터가 넘는 규모에 1만5천 개 이상의 가게가 들어서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픈 마켓이다. 평일에도 열지만 차투착의 진정한 묘미를 느끼려면 주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차투착 마켓은 매우 좁고 복잡한 통로로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주말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몰려 매우 복잡하다. 때문에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는 비슷한 물건을 파는 곳을 같은 색깔로 묶어놓은 지도를 보면서 미리 쇼핑 루트를 짜두는 것이 좋다.

좁은 길을 따라 가득 늘어선 가게에서는 태국 실크에서부터 다양한 수공예품, 보석, 우표와 장난감, 미술품과 문구류, 태국 전통 의상과 신발 등을 판매한다. 말 그대로 없는 것이 없고 이곳저곳마다 물건 흥정하는 소리에 정신이 없을 정도. 이런 가게들을 따라 걷다 보면 수많은 종류의 그릇 가게에 다다른다. 고급 태국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태국 전통 그릇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회사의 그릇을 흉내 낸 가짜 명품 그릇, 싸고도 예쁜 그릇, 쟁반, 숟가락과 젓가락, 작고 귀여운 주방용품 등을 다른 쇼핑센터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때에 따라 약간 흠이 나거나 조금 잘못 만들어진 그릇들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나 또한 이날 단돈 500바트(2만원 정도)에 10가지가 넘는 예쁜 그릇을 구입했으니 이제, 이 예쁜 그릇에 담을 길거리표 방콕 음식을 소개한다.

차투착 마켓에는 다양한 물건만큼 먹을거리도 무궁무진하다. 허기진 관광객을 기다리는 각종 꼬치구이와 태국식 샐러드는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며, 한국의 밀전병을 연상시키는 로티는 입맛에 따라 고기나 열대 과일에 싸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판매한다. 또 더운 날씨 탓에 태국의 열대 과일로 만든 각종 주스와 아이스크림도 많이 팔고 있다. 태국 현지인들은 차투착 마켓에서 산 예쁜 그릇에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만들어 담아 먹는다. 현지인들이 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은 파파야 대신 당근으로 만든 파파야샐러드(Som Tam), 로티에 싸 먹는 레드커리 치킨 요리(Roti with Red Curry Chicken), 태국식 오이피클과 함께 먹는 태국 피시케이크(Thai Fish Cake)와 피시볼(Fish Ball), 그리고 코코넛 밀크 안에 들어 있는 찹쌀볼(Kanom Buw Loy) 등이다.



당근으로 만든 파파야샐러드

재료
채썬 당근 1컵, 마른 새우 2큰술, 토마토 중간 크기 1개, 그린빈 90cm 1줄, 다진 마늘·라임 주스·땅콩 1큰술씩, 태국 홍고추 3~4개, 설탕·태국 피시소스 3큰술씩

만들기
1 당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0.5cm 폭으로 채썰고 마른 새우는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불려 준비한다. 2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4등분해 세로로 썰고 그린빈은 3cm 길이로 썬다. 땅콩은 껍질을 벗겨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볶는다. 3 절구에 태국 홍고추를 넣고 빻다가 마른 새우-그린빈-당근 순으로 넣고 고루 섞이도록 빻는다. 4 ③을 커다란 그릇에 옮겨 담고 땅콩과 토마토를 넣고 다진 마늘, 라임 주스, 설탕, 태국 피시소스를 넣어 간이 배게 고루 섞은 다음 접시에 낸다.

태국 피시케이크와 피시볼

재료
흰살 생선 250g, 태국 레드커리 1큰술, 다진 그린빈 1컵, 달걀 1개, 설탕 1작은술, 소금 1/2큰술, 다진 라임 잎 2큰술,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푸드 프로세서에 흰살 생선, 태국 레드커리, 달걀, 설탕, 소금을 넣고 잘게 간다. 2 ①에 다진 그린빈과 다진 라임 잎을 넣어 골고루 섞이게 치댄 뒤 10분 정도 둔다. 3 ②의 재료를 반씩 나눠 한 덩어리 한 입 크기의 동그란 모양으로 피시볼을 만들고, 다른 한 덩어리는 동그랗게 빚은 뒤 손바닥으로 꾹 눌러 납작한 피시케이크 모양을 만든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③을 올려 중간 불에 살짝 굽다가 속까지 잘 익도록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10분 정도 익힌다.

태국 오이피클

재료
오이(중간 크기) 1개, 태국 홍고추 3개, 설탕·식초 1/2컵씩, 물 1컵, 소금 1/2큰술, 땅콩 3~4개, 실란트로 2뿌리

만들기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1×1cm 크기로 깍둑썰기하고 태국 홍고추는 잘게 다진다. 2 땅콩은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아 꺼내 껍질을 벗긴 뒤 큼직하게 다져놓고 실란트로는 깨끗이 씻어 1cm 길이로 썬다. 3 작은 냄비에 물과 설탕, 식초, 소금, 잘게 다진 태국 홍고추를 담아 설탕이 녹을 때까지 고루 섞은 뒤 중간 불에 끓여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려 차게 식힌다. 4 ③에 오이와 땅콩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마지막에 실란트로를 넣어 향을 더한다.

방콕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발견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은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메뉴와 착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쏨땀과 각종 꼬치구이, 크레페 보다 맛있는 로티는 물론 전갈, 메뚜기 등의 벌레 튀김까지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해주는 이곳 방콕은 맛의 파라다이스다.



레드커리 치킨을 곁들인 로티

재료
로티 반죽(중력분 1과 3/4컵, 우유 1과 1/2컵, 물 1/2컵, 달걀 1개, 소금 1/2작은술), 버터 조금, 닭 가슴살 1조각, 태국 레드커리 2큰술, 물 3/4컵, 코코넛 밀크 1큰술, 보라색 양파(중간 크기)1개,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중력분과 소금을 섞어 체에 한 번 친 다음 커다란 그릇에 담고 우유, 물, 달걀을 넣어 고루 섞는다. 2 중간 불에 팬을 달구어 버터를 넣은 다음 ①을 국자로 조금씩 떠 지름 10cm 정도로 얇고 동그랗게 부친다. 3 한입 크기로 썬 닭 가슴살과 태국식 레드커리를 섞어 30분간 재운다. 4 양파는 1×1cm 크기로 깍둑썰기 한 다음 식용유 두른 팬에 갈색이 나도록 볶다가 ③을 넣어 재빨리 볶아낸다. 5 ④에 물을 붓고 다시 약한 불에 15분 정도 끓여 간이 잘 배게 하고 마지막에 코코넛 밀크를 넣어 살짝 더 끓인다. 6 완성된 ⑤를 ②와 곁들여 그릇에 낸다.



코코넛 밀크 찹쌀볼

재료
찹쌀가루 125g, 뜨거운 물 120ml, 올리브유 2~3방울, 색깔별 식용 색소 조금씩, 물 2컵, 코코넛 밀크 100ml, 설탕 3큰술, 소금 1/8작은술

만들기
1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한 뒤 잘 치댄 반죽을 4등분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식용 색소를 넣어 섞는다. 2 ①의 각 반죽을 조금씩 떼어 가늘고 길게 만들어 3~4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으면 올리브유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②를 넣어 위로 동동 떠오르면 꺼내 찬물에 한 번 헹군다. 4 작은 냄비에 코코넛 밀크와 설탕, 소금을 넣어 약한 불에 따뜻할 때까지 데운 뒤 불에서 내려 차게 식힌다. 5 오목한 그릇에 ③을 담고 ④를 부어 낸다.

■ 기획 / 이지혜 기자 ■진행 & 사진 / 박정민( www.susan.set )


[레이디경향]

 

 

출처 : 매거진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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