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늘 저녁이면 드디어 몇달동안 줄곧 생각해왔던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색깔의 음악회가 지천으로 깔려있지만
내 색깔의 소박, 조촐,그러나 행복만땅인 그런 음악회를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기존의 두번의 숨소리 음악회를 치루면서
물론 재미있었고 기쁨만땅인 경험이었지만
이것은 아닌데 하는 미련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내 색깔의 음악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무엇을 어떻게, 자신이 없었다.
우선은
그야말로 주체를 누구로 할것인가?
즉 고객을 위한 음악회인지,
혹은 내 매상을 위한 음악회인지
분명한 색깔을 갖추어야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의 갈등!!!
내 맘이 시키는데로 생각을 모아 봤더니
어느새
소박조촐한 작은 음악회의 그림이 그려지더라.
그래
고객과 대화를 하는
아니 수다를 떠는 그런 음악회라면 어떨까?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심정으로
맘속의 작은 따뜻함들을 꺼내 펼쳐보이며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 말이다.
그래서 구성을 꾸며봤더니,
" 잊혀져가는 우리의 꿈들을 향해 부르는 노래."
그런 생각까지 이끌리더라.
앞뒤로 가야금소리를 넣고
인생의 연령층에 따라, 락, 팝, 포크,재즈,클래식까지...
음악회 중간중간에 이런 질문까지라면...
"어렸을적 그대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이 순간 그대의 꿈은 무엇인가요."
"그대의 Bucket list 세개만 나누실래요?'
뭐 이런 것들 말이다.
며칠은 이런생각을 하느라고
설레고, 복잡했고, 또 수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막상 오늘 저녁 음악회는
두대의 클래식기타와 두명의 보컬들의 향연이 될것이다.
아직 내 색깔로 이뤄질 작은 음악회에 대한
충분한 마음의 준비, 아니 자신이 없나보다, 나는,
그런데
분명,
어느 멋진 날
나는 내 색깔의 음악회를 그릴 수 있는 날이 올것을 기대해보며
오늘 밤,
잠깐,
밤 마실 나올 그대들에게
먼저
"고맙습니다."
뒤척이는 새벽녁의 잠자리를 떨치고
내 맘은 벌써
그대들과 나눌 따뜻한 시간들을 앞당기고 있나 봅니다.
이따,
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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